'일본 불매'에 휘청대는 공룡.. 롯데의 속앓이

조회수 2019. 11. 20. 16: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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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1 DB

재계 5위로 성장한 롯데그룹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룹의 주축인 유통 BU(사업부문)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죠.

대장격인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쇼핑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하고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결과입니다.

일본기업이라는 오명 역시 롯데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유통명가 위상 ‘흔들’

롯데쇼핑은 올 3분기 당기순손실 233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매출은 4조4047억원, 영업이익은 876억원을 기록했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8%, 56% 감소했는데요.

계열사별로는 전체 비중이 5% 내외인 홈쇼핑만 홀로 선전했습니다.

롯데쇼핑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하이마트와 롯데마트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하이마트는 에어컨 등 주력상품 판매 저조로 매출 9840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48.4% 감소했습니다.

롯데마트는 점포 구조조정 및 대형마트 간 경쟁 등 영향으로 매출이 2.6% 줄어든 1조66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5% 감소했죠.

이마저도 대부분은 해외사업에서 발생했습니다.

국내점 영업이익은 90%나 급감했습니다.

그간 선전했던 백화점도 기존점 매출이 4.3% 줄면서 주춤했습니다.

백화점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어든 7320억원에 그쳤죠.

지난 5월 롯데인천개발 지분 매입으로 인천터미널점의 영업이익 90억원이 추가돼 영업이익이 16.8%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과점주주 간주 취득세’ 부과액(330억원)이 반영되면서 유통 BU 전체 영업이익은 대폭 줄었습니다.

‘유통명가’로 꼽히는 롯데쇼핑의 부진한 성적표는 쇼핑 패러다임의 변화 탓이 큽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부문(-5.0%)이 감소했으나 온라인부문(17.8%)이 성장했습니다.

 현재 이커머스시장 규모는 100조원으로 추정되며 점차 몸집을 불려가고 있죠.

◆‘노 재팬’ 영향 있나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롯데쇼핑의 실적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롯데는 일본과 합작사가 많아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데다 불매운동이 시작되며 ‘롯데=일본기업’이라는 논란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죠.

실제로 롯데는 일본과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자사 유통망을 통해 일본 브랜드를 국내에 입점시켰습니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51%, 롯데쇼핑이 49% 지분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무인양품 한국 합작법인 무인코리아도 일본 양품계획과 롯데상사가 지분을 각각 60%, 40% 보유하고 있죠.

아사히맥주를 파는 롯데아사히주류도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50%, 롯데칠성음료가 50%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이밖에 롯데캐논, 롯데JTB, 한국후지필름 등이 있는데요.

특히 유니클로 불매 여파는 롯데쇼핑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업계에서는 에프알엘코리아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70% 하락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매년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타격이 큽니다.

다만 롯데쇼핑은 이례적으로 에프알엘코리아의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지분법손익 적자는 유니클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대교체·구조조정 나선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롯데쇼핑은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오프라인사업 부진을 타개할 신성장 동력도 찾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상품 운영에 대한 점포 권한을 높이는 ‘자율형 점포’를 확대합니다.

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 1층에 화장품 대신 명품을 입점시키고 최저가 경쟁 일색인 온라인에서는 프리미엄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한편 올 연말 그룹 정기인사는 고강도 쇄신이 예측됩니다.

“앞으로 옴니 쇼핑 환경 구축, 고객 체험형 쇼핑환경 구현, 물류 혁신을 통한 이커머스사업 강화 등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

- 롯데쇼핑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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