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부는 '호텔 서비스' 열풍

조회수 2019. 10. 23. 16: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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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사진=김창성 기자

‘영 앤 리치’ 공략 위한 고급화 전략… 비싼값에 곱지 않은 시장 시선도

아파트의 고급화가 호텔식 서비스 도입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입지와 특화 설계를 통한 브랜드가치 제고를 뛰어 넘어 호텔식 고급 서비스 도입으로 차별성 부각에 나선 것이죠.

다만 이 같은 고급화 전략의 이면에는 분양가 및 시세 상승 우려도 짙어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아파트에서 받는 호텔 서비스

호텔에서나 볼 수 있던 주거 서비스와 부대시설을 제공하는 고급 부동산이 최근 시장에서 화제의 중심입니다.

대표적인 곳은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한남더힐’입니다.

이 단지는 최고급 주거서비스와 함께 호텔 수준의 부대시설을 마련해 입주민의 만족도가 높죠.

단지 내 2층 규모의 별동에 지어진 커뮤니티 시설에는 테라피스트의 상담 및 케어를 통해 1대1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웰빙스파와 수중 헬스시설인 아쿠아장이 갖춰진 수영장, 클럽하우스, 휘트니스센터, 남녀 사우나 등도 마련됐는데요.

여기에 호텔 같은 게스트룸과 연회시설 및 간단한 비즈니스 시설을 갖춘 파티룸 등도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같은 고급 주거서비스가 마련된 한남더힐은 올 1월 전용면적 244㎡가 지난해 보다 3억원 오른 84억원에 거래되며 국내 최고가를 또 한번 경신했습니다.

롯데월드타워 내 자리한 ‘시그니엘 레지던스’ 역시 호텔식 고급 서비스가 특화된 주거시설입니다.

이 단지는 특급 호텔이 시설 관리와 운영을 맡아 24시간 내내 도어맨, 컨시어지, 룸서비스 같은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이 같은 고급화 전략에 수십억원의 분양가격에도 유명 연예인과 젊은 벤처 사업가들이 몰려들며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사진=김창성 기자

◆시장이 원한다… 문제는 가격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호텔에서나 볼 수 있던 주거 서비스와 부대시설을 제공하는 고급 부동산이 속속 등장한 것은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이른바 ‘영 앤 리치’(젊은 부자)를 공략하기 위함입니다.

젊은 아이돌 가수나 상속자로 대표되는 이들은 입지와 아파트브랜드를 넘어 편리함과 차별성 있는 서비스 제공에 주목합니다.

굳이 ‘영 앤 리치’가 아니라도 구매 여력이 충분한 이들에게 고급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거시설을 보유하는 것은 자기 만족도를 넘어 자산가치를 불리는 데 있어 큰 원동력으로 자리합니다.

최근 KB국민은행이 부동산 사이트 회원 7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구매 및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 구입 시 가장 우선하는 조건’ 중 커뮤니티 시설 등을 포함한 주변 생활환경의 중요성을 짚은 응답자가 전체의 40.57%로 집계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차별화된 주거단지 내 부대시설은 최근 시장의 아파트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로 지목됩니다.

편리함과 차별성만 부각된다면 비싼 값을 지불해도 개의치 않는 이들의 까다로운 부동산 입맛을 공략하기 위한 주거시설의 고급화가 한창이지만 그에 따른 분양가 및 시세 상승 역시 시장의 불안 요소로 지목됩니다.

“큰 손으로 부상한 ‘영 앤 리치’ 등은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얼마나 더 차별성 있는 서비스와 부대시설이 제공 되는지만 주목한다. 다만 이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거시설은 특정 수요층에 국한된 데다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지나치게 비싼 값이 매겨진 만큼 분양가 및 시세 상승 우려가 공존한다"

- 업계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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