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동역 개발, 시장에서 통할까

조회수 2019. 10. 2. 17: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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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사가 시작된 창동 창업·문화산업단지 부지.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북쪽 끝자락에 자리한 

도봉구 창동역 일대가 개발 기대감에 들떴습니다. 



서울시가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일자리·문화산업의 거점이자 산업생태계 기반이 될 

핵심시설인 ‘창동 창업·문화산업단지’ 개발에 나섰기 때문.



 서울시는 이곳에 창업·문화시설과 오피스텔 등을 지어 

창업 새싹들의 성장을 돕고 

인구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지만

 과연 이번 개발 계획이 시장에서 통할지 의문입니다. 



장소가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창동인 데다 

대형 개발 프로젝트라 해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서울 외곽지역으로 

많은 유동인구가 유입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입지 선정부터 앞으로의 계획까지

 서울시의 복안은 과연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까ㅇㅅ.

서울시가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 개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곳은 앞으로 일자리·문화산업 거점이자 

산업생태계 기반이 될 핵심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최근 

‘창동 창업·문화산업단지’(가칭) 개발을 위한

 첫삽을 떴습니다. 



창동 창업·문화산업단지는 

지하 7층~지상 16층 문화창업시설과 

지하 7층~최고 49층 오피스텔로 구성되며 

두 건물은 서로 연결된 형태로 짓습니다.


창업·문화시설은 

창업 엑셀러레이팅 공간(약 2500명 수용)과 

문화 관련 사무실 약 300개입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동북권 15개 대학의 유망 새싹기업(스타트업)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오피스텔은 창업창작레지던스 공간(792실)과 

문화집객시설(서점, 문화집회시설, 상업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섭니다. 



창업창작레지던스 공간(6~49층)은 

사회초년생, 1인 청년창업자, 문화예술인 등이 거주하며

 창업·창작활동을 병행하고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돕습니다.


두 건물의 저층부는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집객시설이 배치됩니다. 



지하 판매시설은 앞으로 조성되는 복합환승센터와 

서울아레나 등 주변시설과 직접 연결됩니다.



 서울시는 창동 창업·문화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이 일대를 동북권 신경제중심지로 견인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음악·최신 트렌드가 집약된 복합문화공간으로 

2016년 4월 개장한 ‘플랫폼 창동61’, 

동북권 창업·일자리 거점으로 

2020년 9월 준공 예정인 ‘세대융합형 복합시설’, 

국내 최초의 콘서트 전문 공연장으로 

2024년 문을 열 예정인 ‘서울아레나’와 연계할 방침입니다.

"동북권 균형발전을 이끌어갈 새 거점시설인 창동 창업·문화산업단지를 통해 창업~인큐베이팅~상용화~소비시장이 연계된 선순환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들 거점시설을 발판으로 창동·상계지역이 도심의 배후주거지에서 수도권 동북부 320만의 새로운 일자리·문화의 신경제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의 계획대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텅 빈 창동역 앞은 2023년 5월 ‘천지개벽’ 수준으로 

새 단장되지만 시장에 통할지는 의문입니다.


"쇠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기존에 들어선 플랫폼창동61도 아는 사람이 적고 창동역 민자역사 사업 역시 장기간 흉물로 방치된 상황에서 새 사업에 실효성이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창동역 인근에 20년 동안 거주한 직장인 홍선우씨(35·남)
출처: 사람이 없어 텅 빈 플랫폼창동61 입구. /사진 김창성 기자



그의 우려처럼 사업부지가 품은 

해결 과제는 간단치 않습니다. 



사업부지는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이지만 

이 일대는 전통의 베드타운이자 

경기 의정부시와 가까운 외곽지역입니다.

또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곳이라

 아침에 인구가 빠져나갔다가 저녁에 다시 모일 만큼

 주변에 이렇다 할 경제활동 기반이 취약합니다. 



서울시가 창동 창업·문화산업단지 완공 시 

경제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계획은 

기존의 대·중소기업 유치가 아닌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인 만큼 

미래 불확실성도 공존합니다. 



창업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이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취지는 

사회적으로 공감을 살 일이지만

 창업 활동은 현실적으로 실패 확률이 높고 

성공한다 해도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어 

이들에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콘서트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를 지어 

문화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는 계획 역시

 성공할지 의문입니다. 



기존에 들어선 복합문화시설인 플랫폼창동61은 

대중적으로 자리잡지 못했습니다. 



인디밴드공연이나 유명 문화인 등을 초청해 

활성화를 꾀했지만 



서울외곽으로 유동인구를 유입할 만큼의 

파급력이 약했습니다.

복합개발 전 임시로 자리잡은 측면이 강하지만

 플랫폼창동61의 침체를 보면

 


서울아레나 완공이 

과연 기존 시설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서울시의 계획은 인근지역을 아우르는 일자리·문화 광역중심의 거점시설로 자리잡는 게 목표라 공공성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특히 서울아레나 완공으로 K팝 공연이나 해외 유명 뮤지션 등을 유치해 강남권에 집중된 문화콘텐츠를 강북으로 가져오고 GTX-C노선 등의 호재까지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서울시 동북권사업과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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