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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평 위에 세운 카페빌딩.. '자투리땅'의 대변신

조회수 2019. 8. 13. 17: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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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땅, '쓸모'를 찾다

기자는 몇년 동안 다니던 출퇴근길의 한 골목에 어느 날 낯선 건물이 불쑥 솟아오른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변은 낡은 주택가고 건물이 생긴 터는 원래 무엇이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존재감이 없던 좁은 땅입니다.

그런 땅에 ‘협소주택 프로젝트’라는 문패가 달린 꼬마빌딩이 들어섰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은 구조적으로 공간부족의 문제를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자체들은 자투리땅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사진=김노향 기자

◆만성 주차난 서울의 아이디어는?

서울 용산구는 2013년 구내 자투리땅을 활용해 주차장 조성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 대상지는 ▲주차 면당 200만원 이하로 조성 가능한 부지 ▲주차장 조성 후 최소 1년 이상 유지 가능한 토지 ▲소규모 1대 이상의 주차 가능한 부지 등입니다.

자투리땅 프로젝트의 1호 성과는 2013년 11월11일 탄생했습니다.

용문동 32-43번지에 있는 면적 138㎡의 자투리땅입니다.


지하철 6호선·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도심 주택가지만 노후주택이 대부분이고 인근 주택은 주차시설이 부족한 다세대주택 등 빌라입니다.

지금은 빈집을 허물고 차량 7대가 들어설 수 있는 24시간 유료주차장으로 운영됩니다.


매달 26만원의 이익을 내죠.

주차장 공사비는 총 1400만원이 들었습니다.


서울시와 용산구가 각각 50%씩 지원했죠.

이익금은 전액 토지 소유주에게 귀속되고 주민들은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에는 이런 자투리땅 주차장이 여러곳 개발되는 추세입니다.

관악구 서원동 마을마당. /사진제공=서울시
도봉구 창동 공터. /사진제공=서울시

◆주민쉼터로 태어난 자투리땅

자투리땅을 주민쉼터로 재창조한 서울시의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도 공간활용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힙니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작은 것이 삶을 바꾼다’는 모토로 시민의 생활공간을 변화시키는 도시재생사업입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총 621명의 시민이 참여해 자투리공원 66개를 재창조했습니다.

금천구 독산동 가로쉼터. /사진제공=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가로쉼터는 원래 노숙인들이 거취하며 노상방뇨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장이 있음에도 주변 땅이 좁고 비효율적이어서 기피공간이었으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안전하고 밝은 분위기의 주민쉼터로 재탄생했죠.

은평구 불광동 할머니계단은 당초 주거지역으로 둘러싸인 가파른 콘트리트계단을 주민 할머니들이 모여앉아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2014~2017년 한화그룹으로부터 연간 2억5000만원의 투자도 유치해 민간협력을 성사시켰습니다.

“도시재생에 있어 조경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점진적인 방식을 통해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보여준 우수사례”

-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서울의 스마트시티화를 위해 공간정보의 ‘디지털 트윈’에 대한 요구도 확대됩니다.

“서울시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간정보 기반의 디지털 트윈 구축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 이석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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