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소비 10위로 밀어낸 식품들

조회수 2019. 7. 10. 17: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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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진열된 라면들. /사진=뉴스1 송원영 기자

국내 소비지출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1분기 명목국내총생산(GDP)에서 최종소비지출(총소비)의 비중은 작년 4분기에 비해 0.1% 줄었으며 소비자심리지수도 지속 하락해 6월에는 97.5까지 떨어졌는데요.

다만 전반적인 소비감소 추세에도 소비시장이 확대되는 곳이 있습니다.


가공식품 시장인데요.


가공식품의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우리나라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구조’를 보면 외식비가 감소하면서 가공식품 지출액은 증가해 총 식료품 지출액이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외식비 줄고 가공식품비 점차 늘어

단체모임과 직장 회식이 줄고 가정에서는 생활비 절약을 위해 외식을 줄였습니다.


그 대신 가정 내 식품소비로 대체하면서 가공식품 구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가공식품 분류별 지출비중은 곡물가공품(20.1%)과 당류 및 과자류(13.0%)가 가장 높았으며 유가공품(10.2%), 기타식품(10.0%), 수산가공품(9.6%) 순으로 많았습니다.

시간상·여건상 직접 요리하기 번거로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즉석·동결식품 지출 비중이 모든 연령층에서 순위권 내 정착했습니다.

전체 연령층에서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 상위 가공품목은 ▲1위 식빵 및 기타 빵(7.4%) ▲2위 한과 및 기타 과자(6.8%) ▲3위 우유(5.0%) ▲4위 즉석·동결식품(4.4%) ▲5위는 맥주(4.0%)가 차지했습니다.

8년 전 가공식품 소비 1위이던 우유는 대체 음식료가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비가 줄어 3위로 내려앉았으며 라면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기름에 튀긴 가공식품을 줄이려는 경향에 따라 10위(3.1%)로 순위가 크게 밀렸는데요.

그 자리를 즉석·동결식품이 차지하면서 2010년에 30위권 밖이던 것이 지난해 4위로 순위가 폭등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가공식품 소비 시장을 형성하는 식빵 및 기타 빵은 소비가 더욱 늘어나면서 2위에서 1위로 올라섰죠.

◆최다 소비 가공식품은 빵류

<2018 가공식품 세분화 현황 빵류편> 보고서(2019년 6월7일 발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인당 연간 빵류 소비량은 2012년 78개에서 2016년에 90개로 12개 늘었습니다.

한 사람이 매주 빵을 2개 가까이 먹는다는 것인데요.

세계적으로 빵 소비가 8% 정도 줄어드는 동안에 한국은 12%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전체 빵류 생산규모는 완제품으로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산빵과 냉동생지 등을 구워 파는 베이커리 빵만 따졌을 때(제과점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빵 제외) 2012년 1조9066억원에서 2016년에 2조1308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빵 종류로는 '찐빵·단팥빵 등 기타빵류'(48.1%) 비중이 가장 높고 '케이크'(34.5%), '식빵'(8.7%), '도넛'(3.8%), '카스텔라'(3.4%), '파이'(1.6%) 순으로 높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빵 구입을 양산빵, 프랜차이즈 빵, 지역 베이커리 빵, 셋 중에서 선택하게 됩니다.

양산빵의 강점은 가격입니다.

양산빵 시장에서는 SPC삼립이 절대 강자로서 점유율이 73%에 달하고, 롯데(롯데제과+롯데브랑제리)가 16%, 중소 브랜드들이 나머지를 차지했습니다.

◆혁신해 가는 프랜차이즈 빵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시대는 1980년대 후반에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파리바게뜨’는 1988년에 출발해 지점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고속성장을 했죠.

신제품을 위한 기술개발 노력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후발주자로 1997년에 구리 교문에 처음 매장을 열면서 출발한 ‘뚜레쥬르’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빵을 납품 받던 베이커리와 차별화하면서 하루 3번 매장에서 갓 구운 신선한 빵을 제공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는 제품의 품질이 일정하게 보장되고 프로모션, 적립 등 장점들로 인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져 갔습니다.

면에 프랜차이즈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라 개인 제과점들이 속속 문을 닫았습니다.


자영업 몰락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개인 제과점들이 망해갈 것 같은 분위기에서 근래 들어 반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빵을 계속 먹다 보니 전국 체인점에서 제공되는 균일화한 빵에서 벗어난 개별적인 특성의 베이커리를 찾는 경향이 생겨났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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