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안전거래 하자".. 꼼꼼한 그도 당했다

조회수 2019. 7. 1. 17: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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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신종 사기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스마일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 화면과 똑같이 생긴 사이트를 구축해놓고 이를 통해 돈을 빼돌리는 식이죠.


이는 진화된 ‘피싱’ 범죄에 해당합니다.

피싱(PHISHING)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금융사기 수법 중 하나입니다.

금융사기는 과거 공공기관이나 가족, 지인 등을 사칭해 돈을 인출하도록 하던 단순 수법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위장하는 신식 방법으로 진화해 피해자들에게 마수를 뻗치고 있습니다.

◆피싱과 중고사기가 결합하니…피해자 속출

중고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판매자에게 연락하면 결제 사이트로 위장한 인터넷 주소(URL)를 보내옵니다.


대개 유명 업체로 위장한 홈페이지는 정상적인 안전거래 사이트와 구분이 어렵죠.


사업자등록 번호, 통신판매 신고번호, 전화번호는 물론 실제 사이트의 화면과 회사 로고까지 베껴 위조 사이트를 만듭니다.

이후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개인정보 및 계좌번호, 각종 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합니다.


혹은 위조 사이트에 적힌 자신의 계좌번호로 송금할 것을 요구하죠.

하지만 이들의 요구와 달리 실제 간편결제 서비스는 은행계좌나 신용‧체크카드, 휴대폰 결제 정보를 미리 사이트에 등록하도록 돼 있습니다.


따라서 결제 시마다 새로운 정보를 등록할 필요가 없으며 기존에 사용자가 설정해놓은 간편결제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됩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간과하고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죠.

사기 피해는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젊은 층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보이스피싱 등 기존 금융사기 범죄가 중장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과 대조적인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사기 범죄에서 20~30대 피해액은 전체의 21%를 차지합니다.

특히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메신저 피싱’이 크게 늘었습니다.


메신저피싱은 전화가 아닌 카카오톡과 같은 SNS 메시지를 통한 금융사기를 말합니다.

지난 2016년 746건이었던 메신저피싱은 지난해 9601건으로 1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네이버페이로 위장한 사이트. /사진=독자 제공

◆피싱 사기 예방·해결법은

네이버 측은 ‘안티피싱’ 기능을 통해 특정 사이트의 위험성을 미리 확인하고 사이트 이동을 차단합니다.


또 이용자들에게 사이트의 보안 표시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죠.

네이버는 로그인이나 네이버페이 결제 등 개인정보를 기입해야 할 경우 사이트 창 상단 주소표시줄에 자물쇠 표시가 뜨도록 돼 있습니다. 


이런 보안 표시가 없을 경우 실제 네이버가 아닌 위조 사이트라는 설명입니다.

개개인의 주의도 필요합니다.


금융당국은 출처 불명의 파일이나 링크는 절대 열어보지 않고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하죠.

특히 전문가들은 URL 주소가 ‘https’로 시작하지 않는다면 의심해보라고 조언합니다.


철자 ‘s’는 안전하다는 ‘Secure(안전한)’의 약자로 ‘http’보다 보안이 한층 더 뛰어남을 의미합니다.

나아가 거래를 하기 전 경찰청 ‘사이버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가 사기로 신고된 이력이 있는지 조회해 볼 수도 있습니다.

만일 이미 계좌이체를 하거나 금전적 피해를 봤을 때는 경찰에 신고한 뒤 계좌지급정지 신청을 해야 합니다.

현행법은 사기 이용계좌로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인정되면 금융회사가 해당 계좌에 지급정지 조치를 취하도록 정해두고 있습니다.


계좌지급정지는 금감원이나 일선 은행에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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