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양민석, 허울뿐인 사퇴.. 'YG엔터' 사면초가
이른바 '승리 게이트'로 촉발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 위기감이 증폭하면서
주가가 하향세입니다.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와 관련한 마약 논란에 이어
양현석 은폐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YG엔터가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와 동생 양민석 전 대표이사가
주요 직책 사퇴에도 불구하고
YG엔터는 여전히 양 대표 형제의 영향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양현석 대표는 올해 3월 말 기준
주식 17.3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양민석 대표는 주식 3.56%를 보유한 등기이사입니다.
최근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논란이 불거진 후
YG는 즉시 비아이와의 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후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하려 한 인물이
한서희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와 맞물려 위너 이승훈이 한서희에게
비아이의 마약 사건과 관련해
은폐 시도를 하려고 했다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 전 대표가 한서희를 만나
회유·협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양현석 전 대표가 위기에 몰렸습니다.
결국 그는 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와 함께
YG엔터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를 향한
경찰의 칼끝이 매섭습니다.
경찰은 경기남부경찰청에
YG엔터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YG엔터 주가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각종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인
올 1월7일 5만800원 최고점을 기록한 뒤
양현석 전 대표 사퇴 직후인
6월18일 마감기준 2만8300원까지
44.29% 하락했습니다.
또한 YG엔터가
글로벌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에
투자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LVMH는 2014년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61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보통주 전환가격은 주당 4만3574원입니다.
현재 주가는 2만8000원입니다.
오는 10월까지 주가 회복이 안 되면
LVMH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원금과 이자를 합쳐
약 700억원 상환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최근 벌어진 YG엔터 사태를 두고 소속사가 개인적인 일탈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오너리스크나 경영진들의 문제로 봐도 무방하다. 회사에 끼친 피해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
양현석·양민석 형제들이 주요 직책에서 내려왔다지만 여전히 등기이사와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개입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이번 양 형제들의 사퇴를 두고 시장에서는 허울뿐인 사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