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섬 '제주' 그리고 '코나 일렉트릭'

조회수 2019. 3. 26. 18: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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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나 일렉트릭. /사진=이지완 기자

현대차의 순수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을 타기 위해

전기차의 성지로 불리는

제주도로 훌쩍 떠났습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기준

전국 5만여대의 전기차 보급대수 중

1만5000여대를 차지할 정도로

전기차에 특화된 지역입니다.

충전소만 1800여곳에 달합니다.



친환경차 바람이 불면서

전기차를 구매하고 싶은 욕구는 높지만

 몇가지 우려가 있습니다.



충전 인프라는 정부, 지자체가

발벗고 나서고 있는 만큼 논외로 하면

짧은 주행거리와 부족할 것 같은 성능 등입니다.



이에 2박3일간 코나EV를 타며

전기차의 매력을 살펴봤습니다.

 

 

◆회생제동 3단계 코나EV의 매력

기자는 지난 15일

제주도에서 코나EV와 대면했습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도를 한바퀴(약 250㎞)를 돌며

관광 명소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시승차량은 코나EV의

2개 트림(모던, 프리미엄) 중

모던입니다.



모던의 경우

전동시트가 옵션사양으로 빠졌으며

HUD가 없습니다.



코나EV는 1회충전 주행거리가 406㎞로

국내 판매중인 전기차 중에는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합니다.



완속충전 시에는 약 9시간이 소요되지만

급속충전으로 하면 1시간도 걸리지 않습니다.



제주도 내 명소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동안

주차장 마다 설치된 충전기로 즉각 충전할 수 있어

여행 내내 “가다가 멈추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시동을 걸면 소음이 전혀 없습니다.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차량 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2017년 출시된

현대차의 소형SUV 코나와 유사합니다.



코나EV 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이라면

현대차의 상징과도 같은

캐스케이딩 그릴이 사라지고

플라스틱 질감의 소재가

전면부를 덮고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그릴이 있던 자리에는 전기 충전구가 숨겨져 있습니다.



측면 펜더 부분에는 “나 전기차에요”라고 알려주듯 ‘BLUE-DRIVE’라는 엠블럼이 달렸습니다.



시작부분에서 살짝 꺾여 올라가는

캐릭터 라인과 날렵한 리어 램프 등은

코나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출처: 코나 일렉트릭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내부는 간결하며

기어어 노브 대신

버튼식 기어가 적용됐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시트와 핸들의 열선, 

드라이브 모드, 오토 홀드 기능 등을 제어하는

버튼이 센터페시아 하단부에 자리잡고 있어

버튼을 누르는데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속도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나EV는

최고출력 150kW(단순 환산 시 201마력)에

최대토크 395.0Nm(40.29㎏·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컴포트, 스포츠 등의 주행모드를 활용하면

충분히 속도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내연기관 차량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강력한 엔진음이 없어

속도에 대한 감각이 다소 둔해진다는 것입니다.



무심코 가속 페달을 밟다보니

일순간 시속 100㎞를 훌쩍 넘어

급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기도 했습니다.



제주의 도로 위에는

차량이 많지 않지만

과속 카메라가 많아

자칫 과속카메라에 찍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나EV 만의 매력 포인트는

회생제동 단계가 총 3개로 나눠졌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티어링 휠(핸들) 뒤편의 패들 시프트 자리에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제어장치가 달렸습니다.



단수가 높아질수록 가속 페달을 발을 뗄 때

제동이 강하게 걸리며 전력을 회수합니다.



적응이 잘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차가 울컥거리는 느낌을 많이 받지만

적응만 한다면 전력 효율을 높이는데 꽤 유용합니다.



회생제동을 통해 다시 얻은 전력은

계기반 클러스터에 ‘+ 몇 km’라고 표시돼

즉각적으로 운전자가 체감할 수 있습니다.



차가 달리고 있음에도

주행가능 거리가 늘어나는 재미에 빠지니

동승자의 울렁거림은 생각지 않고

계속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됐습니다.

출처: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이지완 기자
◆전기충전 어렵지 않아요

제주도에서 전기차 충전을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전기차 오너가 아니다보니

사실 충전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전기차 보급 초창기 때만 하더라도

충전 중 감전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도 봤던 터라

조금 겁을 먹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한번쯤은 해봤을 셀프 주유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충전기 앞으로 차량을 세운 뒤

충전기 전면에 있는

터치 스크린에서 결제방식을 선택하고

충전하고자 하는 차량의 충전타입을 고르면 됩니다.



AC 3상(SM3 등), DC 차데모(레이, 쏘울, 리프, 아이오닉 등), DC콤포(스파크, i3, 코나) 등으로 구분돼

충전기에 비치됐습니다. 



모든 선택을 완료하면 충전을 도와줄

연결단자를 보관하고 있는 함의 문이 열립니다.



‘딸깍’ 소리와 함께

충전단자와 차량을 연결하면

충전기 터치 스크린에 충전을 시작한다는

알림 문구가 뜹니다.



여기에는 예상 충전시간과

현재 충전 상태등을 %로 알려주며

실시간 충전요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차량 소유주가 보유한

충전단자를 기기에 연결해

충전하는 형태의 충전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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