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지배하는 '단톡방', 당신의 생각은?

조회수 2019. 2. 25. 18: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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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머니S
[‘메신저 천국’의 역설] ①참을 수 없는 ‘소통의 피곤함’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팀장이 ‘단톡방’(단체 카톡방)에서 

여러 지시를 내립니다. 



30분 전 회의를 마쳐놓고 

카톡으로 다시 지시하는 팀장이 

A씨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이 번엔 차장이 나섭니다. 



팀장을 제외한 단톡방에서 

좀더 구체적인 분담이 이뤄집니다. 



네, 넵, 네 알겠습니다, 네~. 

팀원들이 모두 대답한 후 

단톡방은 조용해집니다. 



그런데 또 다른 단톡방이 터졌습니다.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바로,

팀장과 차장이 없고 

과장과 대리가 속한 방입니다. 



과장이 쏟아내는 불만에 

입사 3년차 주임인 A씨는

 적당한 추임새를 넣을 뿐입니다. 



업무를 마쳐야 하는데 

이미 집중력을 잃었습니다. 



대답을 안할 수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매번 고민입니다. 



그렇다고 카톡을 안읽을 수도 없습니다. 

선임의 카톡창 옆 작은 숫자를 

A씨는 누구보다 먼저 없애야 합니다.

출처: /사진=이미지투데이

메신저일상을 지배합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전세계를 연결해준다지만 

이는 이벤트에 가깝습니다. 




소통 대상과 용도가 명확한 메신저야말로 

시공간을 초월해 

일상 깊숙이 들어온 강력한 연결 도구입니다.



직장인에게 메신저는 어떤 도구일까요.



 <머니S>는 모바일 설문조사 업체 

오픈서베이를 활용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메신저 사용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단체방’에 주목했습니다. 

치 또는 클릭 몇번으로 

단체방 생성이 가능한, 즉

 조직 구성과 조직원 간 소통이 

그 어느때보다 쉬워진 세상이어서 입니다. 


출처: /사진=이미지투데이

메신저 사용자 대부분은 

단체방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참여하는 단체방이 없는 경우는 

3.2%에 불과했습니다. 



1~5개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0.2%로 가장 높았으며 

6~10개가 29.6%로 뒤를 이었습니다.

 11~15개, 16~20개를 이용 중이라는 응답은 

각각 9.2%, 3.4%로 나타났습니다. 

단체방이 21개 이상(4.4%)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단체방의 주요 용도는 

지인과의 친목도모였습니다.




 용도의 순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48.6%)이 

지인과 친목도모를 선택했습니다. 

가족 전체 대화(31.8%), 

사내업무(15.5%)가 뒤를 이었습니다.


◆업무효율 높인다? “부장님만 그래요”

단체방은 직무별로 

사용하는 용도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관리직일수록 

사내업무를 위해 단체방을 사용했습니다. 




경영·관리직의 경우 27.1%가 

1순위로 사내업무를 꼽았습니다. 

사내업무를 선택한 직장인 전체 응답률(15.5%)보다 

1.5배 가까이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 지인과의 친목도모를 선택한 

관리직은 35.4%로 

이 문항에 대한 직장인 전체 응답률(48.6%)보다 

13%포인트가량 낮았습니다. 



이와 달리 자유·전문직은 

지인과의 친목도모를 위해 

단체방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58.1%에 달했지만 

사내업무라고 답한 응답은 8.1%에 불과했습니다.

출처: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렇다면 단체방은 업무상 도움이 될까요. 



단체방이 업무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냐는 물음에 


‘그렇다’(29.8%)는 의견이 

‘그렇지 않다’(13.0%)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매우 그렇다’는 5.0%, 

‘매우 그렇지 않다’는 6.2%였습니다.  



그러나 단체방은 

특히 ‘부장님’에게 효율적인 도구였습니다. 



40대 직장인이 이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32.8%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20대의 경우 

전체 평균(13.0%)보다 3.0%포인트 높은 

16.0%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직무별로 분석해보면 

이 같은 경향은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20대 사무·기술직 중 30.0%가 

단체방은 업무상 비효율적이라고 봤습니다.

(‘그렇지 않다’ 20.0%, ‘전혀 그렇지 않다’ 10.0%)

전체 평균 19.2%보다 1.5배 높은 수준입니다.

◆쓸데 없이 많은 단체방, ‘비효율’ 초래

그렇다면, 단체방이 

비효율적이라고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쓸데 없이 많은 단체방 수가 주된 이유로 분석됩니다.


우선 ‘단체방이 쓸데 없이 너무 많다’는 데 

동의하는지 물었습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4.4%로 가장 많았지만 

동의한다는 의견 역시 43.2%로 높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4%에 불과했습니다. 

◆퇴근 후 카톡 오면 불안한 이유

단체방이 자칫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어도 

메신저는 기본적으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도구라는 데 

직장인들은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대목이 있다. 



상사에게 메신저는 퇴근 후 업무지시를 내릴 때에도

 효율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퇴근 후 또는 휴일(휴가 포함)에 

메신저로 업무 관련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직장인 10명 중 7명(69.0%)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30대 직장인 중 관련 경험이 있는 비율은 

76.0%에 달했습니다. 


20대(71.2%)와 40대(70.4%)의 비중도 높았습니다. 


반면 50대의 경우 58.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이른바 ‘퇴근 후 카톡 금지법’이라고 불리는

 ‘비업무시간 업무지시 금지법’ 

제정 찬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법은 퇴근 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로 

업무지시를 하면 과태료를 물거나 

추가 근로수당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83.0%)이 

이 법의 제정을 찬성했습니다.


출처: /사진=로이터
◆메신저는 죄악인가? “NO”

PC와 스마트폰 없이 일상을 보내긴 힘들 듯

 메신저 역시 생필품이 됐습니다. 



특히 신속한 보고 및 지시, 수평적 소통 등을 위해 

메신저를 활용하는 기업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쓸데 없이 많은 단체방, 

퇴근 후 내려오는 업무지시는 

직장생활을 넘어 

일상생활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메신저는 직장인에게 없어야 할 도구일까요.

직장인들은 답은 ‘아니오’에 가깝습니다. 



직장인에게 메신저는 

‘지인 및 직장동료와 원활한 소통 창구’이자 

‘지인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필요한 도구’입니다.



특히 40~50대 직장인들은 

가족과의 대화를 위해서도 

메신저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단체방의 주용도를 묻는 질문에 


20~30대는

 ‘지인과 친목도모’,‘가족 전체 대화’를 꼽았지만 



40~50대는 

가족 전체 대화’, ‘지인과 친목도모’라고 

응답한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종합해보면 메신저는 

소통과 관계를 위해 필수적인 도구이며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현대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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