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왜 왕따가 됐나

조회수 2018. 12. 27. 17: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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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5G 장비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 연합이

 화웨이의 5G 장비 도입에 연이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차세대 통신장비시장에 전운이 감도는 양상이다.


미국은 2012년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화웨이의 국가안보 위협 관련 보고서가 나온 후

 화웨이, ZTE(중싱통신) 등 중화권 이동통신 장비업체들의

 장비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ZTE의 제품 수출입을 중단하면서

 중화권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 최대 우방국이자 화웨이 최대 고객 중 하나인 영국도

 화웨이의 5G 장비 도입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설상가상 뉴질랜드는 지난달 말 

자국의 통신업체 스파크의 5G 분야에 

화웨이의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거대 통신기업 ‘오렌지’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도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한술 더 떠 

현재 사용 중인 화웨이의 LTE 장비도

 타사 장비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15일 

“현재 통신장비 조달 전략을 재평가 하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 도입을 처음부터 다시 평가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미국정부가 도이치텔레콤에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는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이 변심한 이유는 

미국 이동통신업계 3~4위 업체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과 관련이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T모바일의 지분 64%를 보유한 대주주인데 

최근 합병을 추진하면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스프린트의 대주주는 공교롭게도 

먼저 ‘안티 화웨이’ 전선에 가담한 소프트뱅크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SK텔레콤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KT도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의 5G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며 화웨이를 밀어놓았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LG유플러스는 이미 2013년 LTE 장비를 도입하면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의 장비가 저렴한 이유도 있지만

 5G 도입 초기에는 LTE와 5G 망을 동시에 쓰는 

논스탠드얼론(NSA)방식이 주를 이룰 것이기에

 LTE장비 제조사와 같은 5G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제기관에서 화웨이 장비의 

보안검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내년 상반기 스페인에서 

보안전문가와 정부관계자, 언론을 초청해 

공개적으로 보안검증에 참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최근 화웨이의 상황을 속된 말로 표현하면 ‘국제 왕따’다. 




미국이 우방국에게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를 권고하면서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왕따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



화웨이는 가만히 앉아 당하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 




화웨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보안의혹 해소를 위해 

5년간 약 20억달러(약 2조5210억원)를 투입해

 보안 이슈를 진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켄 후 화웨이 회장은 “명확한 증거 없이

 화웨이의 장비가 기밀정보를 유출한다고 비난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보안문제로 화웨이 장비 도입을 금지한 것으로 보이지만

 속내는 따로 있다. 





통신업계는 미국이 5G 기술 경쟁에서 앞서가는 중국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한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 특징인 5G는 

산업 전방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미국은 이 분야에서 중국에 크게 뒤처졌다. 

중국과 기술 격차가 6개월 이상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TIA)는 

‘글로벌5G 경쟁’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의 5G 이동통신 주파수 분배와 정부정책, 

상용화 수준을 종합 검토한 결과 

미국의 5G 경쟁력은 중국은 물론 

한국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강력한 정부 주도 정책을 바탕으로

 가장 앞선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의 30% 이상을 장악했다. 




5G 관련 특허는 전체의 23%에 달하는 

61건을 보유 중이다. 




미국으로서는 중국의 성장을

 일단 저지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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