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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연말 IPO시장, '산타'는 없다?

조회수 2018. 12. 21. 17: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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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만 해도 흥행이 예상됐던 기업공개(IPO)시장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SK루브르컨츠나 현대오일뱅크 등 ‘IPO대어’의 상장이

 철회되거나 지연되었고요.




 대내외 악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기대감도 식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말에 새내기주 공모일정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제값을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IPO시장은 중소형 종목 위주로

 상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모금액이 1000억원 단위를 넘어가기만 해도 

시장에서 부담을 받는 분위기죠. 




특히 연말에 IPO일정이 몰리며 

상대적으로 공모금액이 작은 경우도

 공모가 밴드 하단을 밑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 기업은 총 28개입니다.




 이 중 5개 종목이 희망공모가 

밴드 이하로 공모가가 정해졌고 

7개 종목은 희망공모가 

밴드 최하단 가격으로 결정됐습니다.




특히 연말에 가까울수록 

공모가격이 더욱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공모가가 희망밴드를 밑도는 종목 중 

1곳을 제외한 4곳 모두 

지난 11월 이후 수요예측이 이뤄졌습니다. 




공모가 밴드 최하단을 기록한 7개 종목도

 노바렉스와 옵티팝 2개 종목을 제외한 5개 종목이

 11월에 수요예측을 실시했습니다.




공모가 밴드를 하회한 5개 종목은 

아시아나IDT, 노바텍, 베스파, 전진바이오팜, 아주IB투자 등입니다.




 이 중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공모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아주IB투자도 국내 1위 벤처캐피탈(VC) 업체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였지만 흥행에는 실패했죠.




반면 앨엔씨바이오, 대보마그네틱, 팝멥신, 로보티즈, 이노메트리 등 5개 종목은 

희망공모가 밴드를 넘어 공모가가 정해졌습니다.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된 곳은 

셀러버리, 디자인, 싸이토젠, 남화산업, 엠아이텍, 머큐리 등 6곳입니다.




이같은 흥행부진은 공모일정이 연말에 몰리면서

 기관투자자가 분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경기 침체 전망과 미국·중국의 무역분쟁,

 장단기 채권금리 역전 등에 따른 대내외적 악재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현재 IPO시장은 매우 얇게 형성됐다. 공모금액이 큰 종목은 상장을 꺼리고 있다. 기관 등 시장에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




다만 네오펙트, 대유에이피 등 일부 기업들은

 IPO과정에서 “투자가 필요해 상장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해외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증권시장에 상장됐다는 공신력이 필요해 

공모가 산정에 불리한 시장상황에도

상장을 강행했다는 겁니다. 




공모시장의 부진에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기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다시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림텍, 케이엠에이치신라레저, 씨제이씨지브이베트남 등은 공모를 철회했고 

삼보모터스 자회사 프라코와 ‘킹오브파이터’ 등으로 유명한 에스엔케이도 상장을 보류했습니다.




이중 드림텍과 씨제이씨지브이베트남, 에스앤케이 등은 

구주출원 없이 유상증자로 공모를 추진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들 회사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100%이거나 

매우 높은 회사로 IPO를 통해 모은 자금을 

모두 구주주가 아닌 회사로 유입시키기로 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에스앤케이는 일본기업이 국내에 상장하는

 흔치 않은 사례였으며 

공모금액도 2000억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아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들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해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투자자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공동대표주관회사 등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현재 증권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받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증권신고서를 낸 기업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상장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닙니다. 




증권신고서 제출 후 6개월 내에 상장을 진행하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는데요.

다만 증권신고서 제출 후 6개월이 지난 경우 

사실상 상장이 무산됩니다.




일부 IPO기업은 주간사에서 

상장일정을 연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실제 에스앤케이 등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일부는

 내년 초에 IPO일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초는 IPO가 뜸한 시기여서

 내년 3월 이후에나 IPO시장에

 활기가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내년 1분기는 대내외 악재가 

실질적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돼 

PO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내년 IPO시장은 회계감리 이슈로 상장이 연기된 현대오일뱅크나 카카오게임즈 등이 얼마나 흥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기관들은 항상 우량한 투자처를 찾고 있기 때문에 소위 ‘대어’들이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시장이 살아날 수 있지 않겠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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