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청춘들.. "기껏 취업한 게 중소기업이냐고?"

조회수 2018. 11. 20. 19: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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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악을 갱신하는 취업난에 좌절하는

20, 30대 청년들은 취업을 하더라도 

주택난에 또 한번 넘어지는 등  

여러 난관에 부딪치고 있는데요 


취업준비생 정승현씨(29·가명)는 얼마 전

한 기업이 주최한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다녀왔습니다. 


취업준비생 생활을 한 지 2년째인 정 씨는

‘인(In) 서울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어학연수에 봉사활동, 토익, 인턴체험 등  

취업에 유리한 ‘스펙’을 탄탄히 쌓았습니다. 


그러나 취업문턱에서 번번이 좌절을 맛봤습니다.


이후 정씨는 여러 고민 끝에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합격문턱을 넘더라도

주변의 평가가 걱정입니다. 


그는 “주변에서 ‘기껏 명문대 나와서 취업한 게  

중소기업이냐’고 할까봐 겁난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무원에 합격하거나 대기업에 취업하면  

‘성공했다’고 추켜세우면서  



중소기업에 취업한다고 하면  

'왜 그런 곳을 가냐’며 한심하게 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씨는 고용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할 수도 있는데  

노력을 제대로 안 한 사람으로만 낙인찍히는  

사실에 분개했습니다. 


정씨는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인식이 먼저 변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의 노력을 인정하고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램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에서 3년째 직장생활 중인 

신은정씨(28·가명)의 삶도 쉽지많은 않습니다.  



신 씨는 “서울에 직장을 잡고 처음으로 

자취방을 구할 때 월세가 너무 비싸다고 했더니 



집주인이 ‘아가씨, 여기 서울이야’라며 

뭘 모르는 사람 취급하더라고요. 기가 막혔죠"라며

서울 집값을 몸소 체험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신씨는 “화장실과 간이 부엌이 딸린 작은 원룸 월세가 

기본 50여만원이고 그 이하는 



도무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인데 

집주인이 그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는 “대학시절 정부가 반값등록금 등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약속해 놓고 

제대로 실현한 게 없는데

 


이는 정치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기득권을 지닌 기성세대들로 인해 

(공약이) 가로막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씨는 “사회적으로 청년이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체제가 만들어져서

청년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마쳤습니다. 

서울 구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30대 가장 이태근씨(37·가명)도 

내집 마련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씨는 “적어도 우리 아이는 나와 아내가

마련한 집에서 키우고 싶은데  

집값을 보면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라며  


“과연 죽기 전에 내집 마련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어 이씨는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고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솔직히 실효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집값만 해결해도 서민들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 

이라고 말하며 집값 해결을 주문했습니다. 


이씨는 “이런 고민들은 내 대에서 그쳤으면 좋겠고  

우리 아이가 나중에 어른이 됐을 땐  

이런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고 하소연했습니다.  


이들이 당부한 것 처럼 청년들의 걱정과 어려움들이 

해소되는 한국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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