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도 구식, 이젠 'QR코드'로 찍는다

조회수 2018. 11. 15. 18: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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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으로 대표되는 ‘간편결제’.




 플라스틱 실물 카드를 소지하지 않고

 스마트폰만으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어

 이처럼 불리지만 

간편결제라고 다 같은 건 아니다. 




최근까지 플라스틱 카드를 ‘긁는’(MST) 방법과

 ‘꽂는’(IC칩) 방식이 있었던 것처럼 

간편결제 역시 결제 구현방법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뉜다. 




대표적인 게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과

 QR코드 입력 방식이다. 




삼성페이가 전자를 대표하는 서비스라면

 카카오페이는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업계가

 최근 QR코드 결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간편결제시장은 

MST 방식의 삼성페이가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QR코드 결제는 

이제 막 발을 뗀 후발주자다. 




그럼에도 카드사가 QR코드에 

눈을 돌린 이유는 뭘까. 





비씨카드는 지난달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QR코드를 제시하고 

가맹점주가 이를 QR리더기에 스캔하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QR코드는 비씨카드의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페이북’(paybooc)에서 구동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한

삼성페이와 달리 

앱만 설치하면 어느 스마트폰에서든

 QR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롯데카드도 올 7월 

새로운 간편결제 앱인

 ‘롯데카드 라이프’을 선보이며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내놨다.




 모바일로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가능한

 ‘스마트오더’ 역시 QR코드를 이용한 서비스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이

 일부 매장에 이 서비스를 이미 도입해 운영 중이다.




카드사가 간편결제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건 

고객의 카드 사용 패턴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액은 1174억원, 

이용건수는 363만건에 달한다.




 각각 전년대비 14%, 30%씩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상당액은 삼성페이 사용액으로 분석된다. 




2015년 8월 출시된 삼성페이의 누적 이용액은 

지난 4월 기준 18조원을 넘어섰다.



문제는 왜 ‘QR코드’인가다. 




국내 간편결제시장을 선도하는 삼성페이는

 MST를 활용한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카드를 등록하면 

마그네틱 정보가 저장되고

 이를 NFC로 가맹점의 카드단말기에 넘기면 

결제가 완료된다. 




기존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단말기를 따로 보급할 필요가 없다. 




반면 QR코드 결제 서비스는

 이에 맞는 단말기를 새로 제작해야 한다.



카드업계가 이 같은 불편을 감수하고서도

 QR코드 결제 개발에 나선 건 

‘제로페이’에 대응하려는 목적이 크다.




 제로페이는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중소기업벤처부가

 카드수수료 제로(0)를 표방하며 

도입을 추진 중인 결제서비스다. 




정부가 제로페이 이용액에 대해

 ‘소득공제 40%’라는 혜택을 부여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상황이다. 




서울페이가 연내 시범 운영될 예정인데 

QR코드 결제 방식이 활용된다. 




다른 지자체도 이 시스템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즉 카드이용 패턴이 MST에서 QR코드 방식으로

 대폭 변할 것이라는 게 카드업계의 전망이다. 




20여년 전 가맹점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한 의무수납제가 도입된 이후 카드사용이 보편화됐습니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국내 지급결제시장 판도가 크게 바뀐 대표적인 사례죠.

정부가 간접적으로나마 QR코드 결제 활성화에 직접 나선 이상 카드이용자의 결제 패턴 변화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카드사 관계자

물론 카드사의 간편결제서비스와

 제로페이를 단순 비교할 순 없다. 




신용카드는 빚을 져 

당장 결제(신용공여)할 수 있도록 한 도구다. 




제로페이엔 이 같은 기능이 없다. 




단지 고객의 계좌에서 가맹점주의 계좌로

 돈이 바로 입금되는 계좌이체 서비스다. 




카드 이용패턴이 제로페이로 온전히 넘어가려면 

카드이용자가 신용공여 기능을 포기하도록

 유도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



카드업계가 QR코드에 눈을 돌린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MPM(Merchant Presented Mode) 방식의

 결제문화 활성화다.



QR코드 결제는 QR코드를 누가 가졌는지에 따라 

결제방식이 2가지로 나뉜다. 




소비자(Customer)가 가지면 

CPM(Customer Presneted Mode), 

가맹점주(Merchant)가 보유하면 MPM이다. 




CPM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에 내장된 QR코드를

 매장에 보여주면 

가맹점주가 이를 리더기로 읽히는 방법이다.




 MPM은 반대로 매장에 부착된 QR코드를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둘의 차이는 밴(VAN)사의 

부가가치통신망 이용 여부에서 더 극명히 나뉜다. 




밴사는 고객이 결제한 신용카드 정보를

 카드사에 넘기고

 가맹점에 카드사의 결제 승인을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CPM 방식은 이 통신망을 이용하지만

 MPM은 이용할 수도 있고 반대로 안 할 수도 있다. 




현재 스마트오더 서비스가 MPM 방식이지만

 밴사를 거쳐 결제된다. 




밴사가 필요 없는, 즉 밴리스(VAN less) 방식의

 MPM 결제가 가능해지면 

카드사로선 밴사에 지급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아직까지 밴리스 방식의 MPM 결제 시스템은

나오지 않았지만 금융권은 이르면

 연내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씨카드와 신한카드, 롯데카드가 

이 같은 결제 서비스를 위해 

공동 전산 개발에 나섰다. 




공동 MPM 결제가 활성화되면 

가맹점은 각사의 QR코드를 배치할 필요가 없어진다. 




소비자도 어떤 카드사의 카드를 사용하든 

같은 QR코드를 읽히면 된다. 




밴리스 MPM은 현재 금융당국의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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