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vs 일산, 성공한 신도시와 실패한 신도시
과거 1·2기신도시 개발의 목적은
서울 집중현상 해소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서울 수요를 이전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 신도시는
한 두 곳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여러 신도시가
서울에서 너무 멀거나
온전한 도시기능을 갖추지 못한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수도권 3기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
입지가 좋거나 종합적인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교수는 1990년대 건설한 1기신도시 중
성공한 신도시로 평가받는 곳은
분당과 평촌 정도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분당은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이용해
강남까지 이동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됐고
IT대기업의 입주로
고소득 전문직 인구가 대거 이동한 것이
최대 성공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촌은 서울역까지 지하철로
30분대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대한민국 3대학원가 중 하나인
평촌학원가가 있어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권 교수는 2003년 건설한 2기신도시는
이런 성공요인에서
더욱 멀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포한강·파주운정·화성동탄·수원광교 등이
실패한 신도시로 평가받는다는데요.
서울권이라고 보기 어려운 곳이 대다수이며
택지를 공급해놓고 집을 짓지 않은 곳이
많은 상황이라는 겁니다.
집값이 많이 안 올랐다는 이유로
실패한 신도시로 꼽히는 일산 신도시는
실패까진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옹적률이 180%인 만큼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다만 권 교수는 일산 신도시가
자족도시로 가야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