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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이에요?".. 음료 빨대가 변했다

조회수 2018. 9. 10. 16: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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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등 매장 내에서 일회용품,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제로(0)화하겠다.

-9월4일 환경부 발표




일회용컵에 이어 플라스틱 빨대가 

퇴출 수순을 밟습니다.





환경부는

현재 법적으로 매장 내 사용이 금지된 플라스틱 컵 이외에

플라스틱 빨대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는데요.




플라스틱 빨대 퇴출은 예고된 수순이었습니다. 

그 사용량이 늘면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죠.





 빨대 하나가 분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00년. 

분해되지 않은 빨대는 토양과 해양을 오염시킵니다.




 특히 5mm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고 남아 해양생물의 체내에 축적됩니다. 




그 피해는 먹이사슬의 최상층에 있는 인간에게 

고스란히 돌아오죠.




세계 각국은 플라스틱 빨대 종말을 선언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캐나다, 영국, 스위스 등 선진국들은 

플라스틱 빨대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단계적으로 줄이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플라스틱 빨대의 종말과 함께 

환경에 미치지 않는 대안 빨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종이빨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대안빨대는 종이빨대입니다. 




종이로 만들어진 만큼 분해가 빨라 환경오염이 적습니다. 




다만 수분에 약해서

음료에 오래 담가두면 흐물흐물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원가는 플라스틱 빨대(개당 3원)의 1.5배로 

대안 빨대 가운데 저렴한 편이죠.




이미 국내 커피전문점 곳곳에서는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늘(10일)부터 

일부 매장에 종이 빨대를 도입합니다. 




두달여간 시범 적용한 후 전국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업계 1위 스타벅스가 먼저 대안빨대 사용에 나서면서 

다른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회용 빨대

 재사용 가능한 빨대도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쓰는 것처럼

 빨대도 들고 다녀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겁니다. 




이에 스테인리스, 유리, 실리콘, 대나무 등이 

대안으로 떠오릅니다.




이런 빨대는 단단한 데다 다시 쓸 수 있어 인기인데요.




다만 빨대 입구가 좁아 

전용 세척 솔을 이용하더라도 씻기가 번거롭습니다. 




또 커피전문점 등에서 음료 주문시 무료로 제공하기에는 

고가의 제품입니다.




현재 온라인쇼핑몰에서 스테인리스와 유리 빨대는 

개당 3000~4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식용빨대

먹을 수 있는 빨대도 나왔습니다. 




식용빨대는 대개 100~150일이면 

자연분해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사용 후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거나 땅에 뿌리면 되는데요.




국내에선 일부 외식업체에 쌀 빨대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는 쌀과 타피오카의 전분을 섞어 만든 빨대입니다. 




찬물에서는 4~10시간, 뜨거운 물에서는 2~3시간 정도 

형태가 유지된 뒤 분해되고요.




먹는 것도 분해방법이 됩니다.




 쌀 빨대는 HACCP(식품 안전관리 인증 기준) 인증을 받아 

먹어도 되는 빨대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빨대를 씹으면 누룽지 맛이 나고 

끓는 물에 데치면 파스타처럼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쌀 빨대 가격은 개당 15원으로 

플라스틱 빨대에 비해 5배나 비쌉니다. 




하지만 국내외 유명 외식업체와 호텔 체인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죠. 



국내외 식음료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조만간 대형마트나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도 구매가 가능해질 겁니다.

-쌀빨대 업체 '연지곤지'의 김광필 대표

이밖에도 업체들은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는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드링킹 리드’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컵 뚜껑을 볼록하게 만들어 

입을 대고 마실 수 있게 한 방법입니다. 




매장 내 빨대 거치대도 없애고 

요청하는 고객에게만 빨대를 제공합니다.




대안 빨대는 가격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다회용 빨대의 경우 

세척하거나 휴대하기가 어렵다는 부정적 의견도 나오죠. 




하지만 환경을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에서는 

대안빨대를 사용하는 카페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성수동 카페 ‘퍼슨비’는 매장 내에서 유리빨대를 사용합니다. 




테이크아웃 시에는 고객이 요구할 경우에 한해 

종이빨대를 제공하죠.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할 수 없다는 방침에 주문을 하다가 나가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대안빨대를 신기해하는 분들이 더 많아요.


종이빨대의 단가가 세긴 하지만 빨대 사용 자체를 제한하다보니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할 때보다 소비량이 줄어 비용부담이 적습니다.

-퍼슨비 관리자 이미영씨(38)

인근 카페 ‘트와블루’에서는 

지난달 매장 내 일회용 컵 규제가 실시되면서 

플라스틱 빨대도 함께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대신 매장에 종이빨대를 들여왔죠. 




카페 고객들도 순응하는 분위기인데요.




익숙하지 않은 촉감에 당황스러웠어요.

플라스틱 빨대에 비해 힘이 없어 시간이 지나면 음료를 마시기 불편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전세계적 이슈인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한다는 생각에 뿌듯해요.

이런 카페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직장인 육하은씨(25)

일부 소비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안 빨대 사용에 나섭니다. 




다회용 빨대 등을 구매해 휴대용으로 사용하는 거죠. 




일회용품 제로 식료품점인 ‘더 피커’에 따르면 

지난 봄 재활용품 대란 이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스테인리스 빨대와 대나무 빨대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요.




 특히 일회용 컵 사용이 전면 규제된 이후에는 

그 판매량이 30~40% 급증했습니다.




매장에서 음료나 식사를 주문하면 대나무 빨대를 제공하는데요.

"젓가락이냐"고 묻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로 생소한 제품이지만 써본 후 만족스러워하며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홍지선 더피커 공동대표

정부가 일회용 컵 규제에 이어 

플라스틱 제로화를 선언하며 

곳곳에서 ‘녹색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빨대를 아예 쓰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종이나 대나무 등 자연친화적인 빨대를 쓰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이는데요!




일부 시민의 반발 속에 시작한 일회용 컵 규제가

 정착되고 있는 것처럼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가 적극 나서면 

빨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바뀌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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