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꼭대기에 '스카이라운지' 만드는 까닭
최근 건설사들의 차별화 경쟁이 치열합니다.
아파트 브랜드 위에
다양한 고급화 전략을 더하는 건데요.
바다조망·테라스·유럽감성 등
각각의 특장점을 앞세워
브랜드 파워 극대화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이는 비슷한 입지라면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시공에 반영하려는 의도입니다.
건설사들의 분양경쟁 무기는
교통·교육·생활편의시설 같은 입지조건을 넘어
아파트 내부 특화설계로까지 확장됐습니다.
신규 분양 아파트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테리어를 선보이는가 하면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테라스 공간을 만들거나
알파공간을 만들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특화설계를 적용합니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첨단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죠.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습니다.
지난해 7월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는
특화설계로 바다조망이 가능한 테라스를 적용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덕분에 1순위 청약접수에서
718가구 모집에 16만3787명(중복청약 포함)이 몰려
평균 228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죠.
국내 최초로 유러피안 스타일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선보이는 단지도 등장했습니다.
대림산업은 전 사업지에
유러피안 감성을 재현한 콘셉트의
신규 인테리어를 적용합니다.
이미 고급 인테리어가 갖춰진 만큼
입주민들이 집 내부를 꾸미는 시간과 예산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세련된 감성을 전할 수 있어 높은 만족도가 기대되죠.
첨단 기술이 접목된 아파트도
분양시장에 속속 등장했습니다.
현대건설은 KT와
신개념 인공지능(AI) 아파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부터 순차적으로
AI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AI아파트는
KT의 AI플랫폼 ‘기가지니’와
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플랫폼 ‘보이스홈’을 연동해
입주민에게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HDC스마트홈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현관이나 거실 월패드를 통해
조명, 가스, 도어록, 난방 및 세대환기,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확인 등을
한 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고요.
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입주민이 외부에서도 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건설사들의 특화 경쟁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요자의 니즈에 맞춰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 널리 알려진 아파트브랜드파워를
더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죠.
수요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입니다.
상품성이 높은 아파트를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분양가 상승은
감안해야 할 사항입니다.
다양한 특화 설계와 우수한 자재로 지어진 고급 아파트는
상품성이 뛰어난 만큼 수요가 끊이질 않고
시장의 주목을 받기 때문에
시세 상승도 이어집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강변에 들어선 아크로리버파크는
고급 호텔을 연상케 하는 외관에 걸맞게
30~31층은 스카이라운지로 꾸몄습니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7079만원으로
반포동 평균(5330만원)보다 무려 1749만원이나 비쌉니다.
가격 상승률도 일반 단지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에 들어선
길음뉴타운 8단지 래미안 84㎡의 시세(지난달 기준)는 6억500만원으로
1년 전 매매가(4억8500만원)보다 24.74%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성북구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6.16%를
4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아파트단지는
앞으로도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에 따른 높은 분양가는
청약 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 잊지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