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도 등급이 있다고!? 국도와 지방도의 차이 알아보기

조회수 2020. 10. 13.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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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단순히 이동을 위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흔히 국가의 기간 시설이라 하죠. 군사 전략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촘촘히 얽혀있는 도로는 국가에서 각종 등급을 매겨가며 관리하는 이유입니다. 친숙한 ‘고속도로’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입니다. 그보다 먼저 생긴 국도와 지방도 역시 중요한 도로 중 하나입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없어 절감할만한 부분입니다. 또한, 각종 미디어를 보시면 국도나 지방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국도와 지방도,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국도


 국도는 나라에서 관리하는 도로를 말합니다. ‘도로’하면 한국도로공사가 떠오르시죠? 이곳은 어디까지나 고속도로만 관리하는 기관입니다. 정확히는 국토교통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이 국도입니다. 따라서 국도에 문제가 생기면 각 지역 국토관리사무소에 연락해야 합니다.


그물처럼 격자 형태로 촘촘히 엮여있는 국도는 지역의 고속도로처럼 이동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이동하기 쉽게 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수도권 아래 서쪽은 더 촘촘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산악지형인 강원도, 동쪽은 조금 널찍한 걸 볼 수 있죠.

    


국도에 번호가 매겨져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번부터 99번까지 번호가 부여됩니다. 이 중 66번과 85번, 89번은 결번이라고 합니다. 야구처럼 기념하기 위한 결번이 아닌 국토 개발 과정에서 도로가 다른 용도로 변경되거나 혹은 국도에서 지방도로 강등되거나 해서 비워진 번호입니다.


국도가 없는 지역도 있습니다. 바로 섬이 국도가 없습니다. 국도는 거의 모든 시군을 통과하는데, 없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우리나라 최대 크기의 섬인 제주도 또한 과거에는 국도였다가 국도 노선이 전부 지방도로 변경되었습니다. 아주 예외적으로 광명시에는 국도도 지방도도 없다고 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닌 고속도로가 있고 서울과 인접해 있어 발생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지방도


지방도는 말 그대로 지방의 도로입니다. 지방에서 관리하는 도로라고 하는 게 정확합니다. 국도는 국가 예산으로 관리하지만, 지방도는 각 도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도와 비교하면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습니다. 지방도보다 더 낮은 등급인 시에서 관리하는 시도, 군에서 관리하는 군도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등급이 내려갈수록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나 여건상 관리가 더 엉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도는 두 자릿수의 숫자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면, 지방도는 3~4자리의 번호를 사용한다는 것도 둘의 차이입니다. 따라서 번호를 알면 지역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300번은 경기도, 400번대는 강원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1100번대의 제주도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100번 대와 200번대는 어딘지 궁금하시죠? 재밌게도 100번 대와 200번대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딱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국도의 결번처럼 따로 사용하지 않을까요?

      


저는 운전하면서 ‘이 도로는 국도구나’, ‘이 도로는 지방도지’라고 하지 않습니다. 딱히 의식하지 않고, 번호 역시 신경 쓰지 않습니다. 길은 내비게이션이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로의 등급에 예민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역민들은 도로의 등급에 따라 토지 시세가 달라지기도 해 일부 도로의 승격을 요구하는 일도 가끔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구축되다 보니 도로의 체계가 잘 잡혀있다고 합니다. 번호도 체계적으로 매겨져 있습니다. 관리도 효율적이라고 하지요. 무심코 지나는 도로에 관해 관심을 가지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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