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한 병..아니, 한 잔만 주세요!"

조회수 2016. 7. 29. 11: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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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출처: pixabay

불황이 길어지면서 주류소비 트렌드가 달라졌습니다. 


병 단위로 시켜 마시던 와인 등의 주류를 1잔 혹은 3분의 1, 4분의 1 보틀(bottle) 단위로 판매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혼술(혼자 술 마시기)할 땐
분위기 좋게 한 잔만~
출처: 보칼리노 와인바 / fourseasons 호텔 홈페이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보칼리노 와인바'.


이곳엔 와인 리스트에 통상 많아야 2~3종류에 불과한 글라스 와인 종류가 무려 43종이나 마련돼 있습니다.


350㎖, 500㎖, 750㎖ 등 다양한 용량이 준비돼 있어 주량이나 인원수에 맞게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pixabay

혼자 혹은 둘이 와서 와인 한 병을 마시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한두 잔씩 주문해 마실 수 있어 '혼술족'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NO NO~
뭉치면 비싸고 혼자여서 즐겁다!
출처: pixabay

최근 호텔업계와 주류업계에 따르면 바(Bar)나 레스토랑의 술 판매 기본단위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포시즌스호텔이 최근 와인바를 콘셉트로 재개장한 보칼리노 와인바의 경우 잔 단위로 판매하는 '글라스 와인'이 주력상품입니다.

출처: pixabay

"다른 곳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희귀 와인도 2만원부터 제공하고 있어 

가격 측면에서도 매력 있다"

(포시즌스 관계자)


포시즌스뿐 아니라 가격 장벽이 높았던 호텔들도 이런 시도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출처: 캔싱턴 제주 호텔 라운지 / 켄싱턴 제주 호텔 홈페이지

켄싱턴 제주 호텔은 전통주를 잔 단위로 판매합니다. 


조선 3대 명주였던 감홍로, 죽력고, 이강주를 비롯해 제주 전통주와 전국 8도 명주 등 다양한 술 중 3가지를 골라 각각 120㎖씩 맛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3만9000원으로 호텔치곤 합리적인 편입니다.

출처: Le Bar / 이비스 스타일 앰베서더 강남 홈페이지

와인 반병과 과일 안주 메뉴를 5만원 미만에 내놓는 곳도 있습니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강남은 4만9000원에 와인 반병(375㎖)과 과일 플레이트를 묶었습니다. 


무통 카데 로트칠드, 빌라 안티노리 토스카나, 켄달 잭슨 카베르네 소비뇽 등 인기 와인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류업체 아영FBC는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내에 위치한 '와인나라 다이닝'에서 잔술로 와인을 판매합니다.

한 잔에 4000원이면
저렴한 편이죠?

"와인은 병을 오픈하고 나면 

장기간 보관이 까다롭기 때문에 

와인 종류를 메뉴판에 명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와인 이름을 표기해 

글라스 와인을 판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와 관심이 늘어났다는 의미"

(아영FBC 관계자)

출처: 배상면주가 양재점 / 배상면주가 홈페이지

배상면주가가 운영하는 주점 겸 양조장인 '느린마을양조장&펍'에서는 병술(750㎖~1ℓ)과 잔술(120~400ℓ)을 함께 판매합니다.


"'혼술족'과 다양한 술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잔술 비중이 전체 판매 비중의 20%에 

달할 정도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

혼술족들이 늘어나면서 변화를 겪고 있는 주류 업계.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현상을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출처: pixabay

"생맥주를 제외하곤 잔 단위로 판매하는 

술의 종류가 한정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와인이나 전통주, 사케 등 

잔 단위 판매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불황에 고가의 술 소비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고픈 젊은 층을 겨냥한 

일종의 세일즈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


출처: pixabay
오늘은 나도 혼술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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