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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가 한국 게임에 보내는 경고

조회수 2016. 6. 22. 17: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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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출처: 매경 DB

지난 18일 국내 게임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가 약 4년간 PC 온라인 시장을 독주하던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롤)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출처: 리그오브레전드(왼쪽) / 오버워치 홈페이지(오른쪽)

이제 왕좌는 나의 것!


203주 연속 정상을 지켜온 ‘롤’이 출시 26일밖에 안 된 신작 게임에 허무하게 왕좌를 넘기자 국내 게임업계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롤은 넘사벽인 줄 알았는데...

충격에 대한 진짜 이유는 오버워치에 대한 과소평가 때문입니다. 사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오버워치는 그다지 주목받는 기대작이 아니었습니다.  

성공한 기존 슈팅게임(총쏘기)과는 많이 다른데?
설마 잘 되겠어?

오버워치는 슈팅게임의 매력인 타격감이 약한 대신 팀전으로 대항하는 전략 요소가 강한 게임입니다. 


이로 인해 시험 테스트 때 ‘어정쩡하다’거나 ‘애매하다’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출처: 오버워치 홈페이지

어떤 팀에 속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전략!

개성있는 캐릭터와 성취감을 자극하는 플레이!

이런 게임 처음이야!!


슈팅게임과 전략게임의 하이브리드적 매력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반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혁신을 외면하고 기존 공식에 매달린 안일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우리가 얼마나 전형성에 갇혀 있는지 반성하게 됐다"

(한 국내 게임사 임원)


국내 게임업계에 만연한 패배주의를 질타하기도 합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롤`이 지배한 4년간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무엇을 해도 안 된다는 패배감이 짙었다. 그러다 보니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이나 만들자는 관성에 빠졌다"

(게임 개발자)


실제 지난 4년간 국내 게임사가 만든 온라인 게임 대작들 중 신선한 충격을 준 작품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픽과 속도는 향상됐지만 기존 게임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출처: 오버워치 홈페이지

PC 온라인 시장에 대한 섣부른 예단도 뼈아픕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PC 온라인 시장은 한물갔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온라인 시장은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해 모바일 게임으로 갈아탄 회사도 많습니다.  

출처: 오버워치 홈페이지

하지만 오버워치 흥행을 통해 문제의 본질이 PC라는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 완성도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시장의 위기는 플랫폼 쇠락이 아니라 창의적 콘텐츠 부재에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외국산 게임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국내산 게임 입지는 급속도로 좁아지고 있습니다. 


PC게임은 한 번 대세가 되면 쉽게 따라잡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실은 더욱 심각합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남는 길은 혁신뿐입니다. 오버워치 열풍이 한국 게임산업에 남긴 경고입니다.


오버워치가 한국 게임에 보내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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