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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맥도날드 28년만에 역사 속으로..이젠 할리스커피

조회수 2016. 6. 21. 11: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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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지난 3월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던 맥도날드 직영 2호점이 개장 28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곳에 얽힌 추억들...!

1988년부터 종로 2가의 터줏대감이자 약속 명소 노릇을 톡톡히 해온 맥도날드 직영 2호점.


하지만 높은 임대료(월 3500만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폐점됐습니다.

출처: 서울 종로2가 맥도날드 직영 2호점 / 네이버지도 거리뷰

맥도날드가 비운 자리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 직영점이 채울 예정입니다. 현재 인테리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며 다음 달 22일 오픈합니다.


할리스는 연면적 660㎡(약 200평) 규모 건물 4개 층을 모두 커피 매장으로 꾸민다고 밝혔습니다.

햄버거 대신 커피라...

최근 들어 할리스는 건물 전 층을 임대해 커피 매장으로 만드는 공격 경영으로 주변 커피전문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부산 동래역과 서울 연신내 직영점이 3 개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태원 직영점은 3개 층과 옥상까지 매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임대료가 높은 상권에서는 1~2층 매장만으로는 수익을 맞추기 힘들다. 오래 체류하고 싶은 고객은 3~4층에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신상철 할리스커피 대표)


서울 주요 상권인 종로 매장이 맥도날드에서 할리스로 넘어간 것은 요즘 외식업계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웰빙 열풍이 불면서 패스트푸드점 성장세는 주춤한 반면에 커피 산업은 파죽지세로 팽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pixabay

과거에는 햄버거 가게가 젊은 층의 만남 장소이자 패밀리 레스토랑 기능까지 했지만 요즘은 커피숍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07년 서울 압구정동 맥도날드 직영 1호점마저 비싼 임대료 등을 이유로 폐점시켰습니다.


직영 1호점에 이어 2호점마저 폐점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회사 측은 급변하는 국내 시장 환경에서 사업을 키워나갈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다고 공개 구애했습니다.

출처: pixabay

"맥도날드라는 글로벌 브랜드와 한국 현지 시장에 대한 통찰력과 전문성을 결합하고자 한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글로벌 CEO)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정하고 지분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기업에 회사 소개서를 비롯한 서류를 보내놓은 상태입니다. 

같이 일하실 분 찾아요~

전략적 투자자를 찾을 때까지 당분간 프랜차이즈 가맹점 확대를 중단하고 직영점만 새로 오픈할 계획입니다.


맥도날드가 올해 새로 문을 연 신규 직영점은 모두 7곳에 불과하며 현재 운영 중인 전체 매장은 427개입니다.

출처: 매경 DB

반면 할리스커피는 최근 매출액과 매장 수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3년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에 인수된 후 할리스커피는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려왔습니다.


3년 전에는 384개였지만 현재 454개로 70개나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은 2013년 685억원에서 지난해 1058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출처: pixabay

IMM PE는 할리스커피 인수 후 프리미엄 핸드드립 커피, 스페셜티 커피 등을 선보이며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3년동안 이뤄낸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차익을 얻기 위해 재매각 절차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외식업계 트렌드와 함께
약속 장소도 바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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