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거가 대신 장봐주는게 유행이라매?

조회수 2016. 7. 29. 14: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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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출처: 매경 DB

1970년대에 개설돼 지난 40여 년 동안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서울 마포구 망원동 월드컵시장

출처: 매경 DB

좁은 골목길, 생선과 채소가판대 등 예전 재래시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아련한 향수가 풍기는 곳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주변 대형마트와 최신식 슈퍼마켓들이 들어서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이 시장에 최근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지부진하던 일부 식료품시장의 매출이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SBS 오마베

자타공인 망원동 지킴이인 

저 육중완이 홍보를 잘해서??

출처: 매경 DB
육중완씨, 
이 구역 지킴이는 이제 저인듯

변화를 몰고 온 주인공은 경영학 분야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출신의 최준용 에피세리 대표(28)입니다. 


최 대표는 지난해 7월 학교 친구 3명과 온라인 식료품 쇼핑업체 '에피세리'를 창업했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신선한 재래시장(소상공인) 식료품으로
'편리한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출처: 에피세리 홈페이지

최근 망원동 월드컵시장에서 만난 최 대표는 에피세리를 '신개념 장보기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1시간 내 신선한 재래시장 식료품을
집앞까지 배달해주는 것이 에피세리의 모토!
출처: gettyimagebank

얼핏 들으면 기존 배달앱 서비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 다른 점이 있습니다.

결제 절차의 단순화

선 온라인 결제를 불편해하는 이들을 겨냥해 결제 절차를 단순화했습니다. 


소비자는 ISP·신용카드·공인인증서 등의 비밀번호 입력절차를 모두 생략한 채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식료품을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결제는 언제하죠?
장보기, 편리함이 생명이잖아요.
물건 받는 순간 결제하세요 ㅎㅎ

결제는 치킨을 배달받을 때처럼 현관에서 해결됩니다. 최 대표는 장보는 걸 귀찮아하는 소비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제 방식을 생각해냈습니다.


거래처(재래시장)와의 상생 추구
출처: 스타투데이

재래시장과의 '상생'을 목표로 한다는 점 또한 이들만의 사업방식입니다. 그래서 재래시장 상인(거래처)들로부터 단 0.01%의 수수료도 받지 않습니다. 

헉... 수수료 안받으면
어디서 수익이 나는거지?

대신 값싸고 질 좋은 식료품을 취급하는 재래시장·소상공인들을 엄선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시장 판매가에 '약간'의 웃돈을 얹는 수익구조를 택했습니다.

출처: gettyimagebank

시장의 현금 유동성을 고려한 최선의 선택


시장 거래처에 대한 결제는 물건을 받으러 가는 배달기사가 현장에서 바로 체크카드로 지불합니다. 


상인들에게 현금 흐름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업체 입장에선 어느 상품이 잘 팔리는지 추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발품 팔아 엄선한 거래처 목록
출처: gettyimagebank

최 대표와 직원들은 적절한 거래처를 찾기 위해 지난해 수개월간 마포구 재래시장 내 식료품 가게 100여 곳을 돌았습니다.


음식점 사장으로 위장한 최 대표가 가게 주인들한테 접근해 이것저것 묻고 난 뒤 다음날 다른 직원들이 같은 가게를 방문해 똑같은 조사를 반복했습니다.

출처: gettyimagebank

이들은 오이를 봉지에 담기 전에 가게 주인이 먼지를 한 번이라도 더 털어주는지, 조금이라도 상한 부분이 있는 사과는 걸러서 담아주는지 등 가게에 대한 세세한 사항을 꼼꼼히 메모하고 '크로스 체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육, 채소, 과일, 제과 등 '믿을 수 있는' 각종 식료품 재래시장 가게 18곳을 엄선했습니다. 


눈에 띄는 고공성장

에피세리가 등장한 이후 18개 거래처 상인들의 월매출은 전보다 3~5% 증가했습니다. 에피세리 역시 지난 6개월 동안 월평균 37%의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소비자 재구매율은 75%로 웬만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피세리와 8개월째 거래를 하고 있는 박정수 가락농산물(48) 사장은 신규 수요 창출 효과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전체 매출의 10%가 에피세리에서 이뤄져요.
재래시장을 찾지 않던 젊은이들이
에피세리를 통해 배달을 시켜요.

출처: gettyimagebank

대구 최대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에서 평생 옷장사를 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재래시장으로 눈을 돌린 최대표는 이달부터 사업지역을 마포구에서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에 35만여명의 재래시장 상인들이 있습니다.
하나하나가 다 유통채널이라고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시장성을 지니고 있는 셈이죠.
-최 대표
출처: 매경 DB

전통시장과의 공생을 꿈꾸는

최 대표의 당찬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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