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못 벌었냐" 가상화폐 투자 직장인 절반은 '손실'

조회수 2021. 4. 29. 1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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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누구는 외제차 뽑고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간다는데...

타이밍 놓쳐서

남들처럼 부동산·주식으로

재미도 못 보고

우울하던 차...


주위에서 죄다

코인 이야기만 하니

"나도 한 번 해봐?"


가상화폐 열풍에 뛰어든

코린이(코인+어린이) 직장인들의

투자 상황과 심리를

알아봅니다.

매일경제신문이

취업포털 사람인에 의뢰해

국내 직장인 18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무려 40.4%

가상화폐에 투자한다 밝혀

코인 투자 열풍을 실감케 했지만...


이들 중 절반이 넘는 52.5%

현재 손실을 기록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손익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특히 손실 규모의 87%

500만원 미만이었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인판에 뛰어든 직장인의 이야기
"그때 그 집을 샀어야 하는데..."
"그때 그 주식을 샀어야 하는데..."

월급만 꼬박꼬박 모은 내가

순진했다 느끼고

후회만 하던 와중...


바로 지금이

코인투자를 시작할

마지막 기회라는 주변의 말에


오픈 카카오톡방에서 들은 정보로

코인 두 종류에

3000만원을 넣어봅니다.

출처: SBS '대물'
"가즈아~~~~~!!"
결과는 '-40%'...

코인 투자 직장인의 67%

코인 광풍 때 입문한

투자한 지 6개월 미만의

초보 투자자입니다.

"모이면 코인 이야기만 해요"
심지어 직장 내
같은 코인에 투자한 직원들끼리
단체 카카오톡 방도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국내외 자본시장의

초대형 변동성 속


돈을 잃은 사람은 잃은대로

수익을 올린 사람은 올린대로

코인 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심리와

이번에도 다시 한번! 심리가

공존한 것이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불장(Bull Market) 때 입문해

3000만원 수익을 올렸다는 A씨는

"저축만으로는 어려운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직장으로부터 도피해

행복회로를 돌릴 수 있다"고 말했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또 다른 코린이 B씨는

월 회비 500만원짜리

VVIP 커뮤니티에 가입!


추천 코인과 시황 분석 등

고급 정보를 얻는다고 자랑하며


"10초에 몇 백도 버는데

500만원은 아깝지 않다" 밝혔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마치 게임처럼 코인 투자로
일상의 공허함을 채우기도 합니다.

주말이나 새벽에 잠 안 올 때

그냥 심심할 때마다

거래 상황을 확인한다는 C씨!


"시장이 365일 24시간 돌아가니

살아 움직이는 것 같고

호재·악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그는 샤워할 때에도 휴대폰을 들고 들어가
아내에게 "당신 바람피워?"란 말까지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간 관리자들은 직원 관리에
애로사항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참 코인 가격 오를 때는
준비없이 회의에 참석하고,
떨어지는 날에는 시세 확인하느라
불러도 대답도 안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직원들도 마찬가지...
"5% 단위로 수익·손실이 날 때마다
알람을 설정해 두고
회사에서 계속 시세를 확인하니
종일 신경 쓰인다"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고
회사 생활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가상화폐 투자의 영향으로

업무 집중도 저하

의욕 상실을 꼽았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의사들은 가상화폐 투자 시
정신적 피로도가 높아지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안주연 정신과 전문의는

코인 투자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소외 불안 증후군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소외 불안 증후군

자신만 트렌드를

놓치고 있는 것 같거나

세상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고립 공포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한 2030 MZ세대는
'단절'을 감당하지 못하는 걸까요?

안 원장은

소외 불안 증후군이

결국 번아웃 증후군으로 이어져


친구·동료 등 주변에 대한 혐오감,

두통·불면증·호홉곤란·냉소 현상으로

발생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심신이 지친 직장인 중
'코인 탈퇴'를 선언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었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하루에 단기 투자를 수십 번씩 하다 보니
밤에 잠도 못 자고 탈모가 생겼다.
내 건강이 더 중요해
가상화폐 투자를 끊었다."
출처: 이충우 기자

큰 돈을 벌었다는

주변인들의 '간증'에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하는

많은 직장인들!


그러나

'대박 낼 마지막 기회라는데...'

조바심에는

투기가 따르게 됩니다.


건강한 투자를 지향하며


주객전도(主客顚倒)되어

내 일상생활을 없애고

중독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성투'만큼 중요합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코인투자 직장인 절반 "손실중"…

회사원 1855명 설문조사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이유섭, 이새하 기자 / 권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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