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면 현금 받고~~ 휴가 쓰고~~미국 기업들의 백신 당근들
"백신 맞고 오면 500달러 준다고?"
"부작용 느껴지면 사흘 유급휴가?"
기나긴 코로나19 터널을
지나고 있던
美 기업들이
백신을 맞는 조건으로
저마다의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코로나 퇴치 작전에
나섰습니다.
사업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접종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건데요.
당장은
회사 지출이 늘어나더라도,
사업장 내
'집단면역' 효과를 조기 완성해
생산성을 끌어내는 것이
더 큰 이익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백신 맞았어? '돈'으로 줄게
현지 시간 2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캘리포니아 소재 식품기업
볼트하우스팜스의
새로운 방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제조업 특성상
농장과 실내 가공 시설에서
직원들이 근접해
일을 해야 하는 상황,
회사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직원들에게
500달러(한화 약 56만원)씩
지급한다는
놀라운 선택을 했습니다.
현장 시설이
차질 없이 가동되기 위해,
업장 내 감염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제프 던 CEO는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해
보급 속도를 올리고 있는
조 바이던 행정부의
상황을 볼 때,
"지금이야말로
집단면역 구축의 최적기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죠.
온라인 유통업계 일인자
아마존 역시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에
1회 40달러씩 최대 80달러를
지급합니다.
접종 이후 부작용 등을 우려해,
다른 방식을 고안한 곳도 있습니다.
그냥 '집'에서 쉬어~
또 다른 유통업자 타깃은
일회성 현금 대신,
백신을 접종하러 가는 직원에
차량호출서비스 비용과
4시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합니다.
금융권도
현금보다 유급휴가 방식을
선호하는데요.
JP모건은 사내 메일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8시간의 유급 휴가를
주겠다고 밝혔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접종 회차마다 4시간씩
유급휴가를 결정했죠.
만약 백신 접종 이후
고열 등의 부작용을 느낄 경우,
2~3일씩 유급휴가를 주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미국 철도물류 수송을 책임지는
암트랙은
부작용 증상을 보이면
정상 근무를 하지 말고
이틀의 유급휴가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죠.
이는 임직원의
사소한 컨디션 변화가 자칫
승객 수백 명이 탄 철도의
운행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페이스북 등 거대 IT기업들이
백신 관련 혜택 마련에는
오히려 소극적이라는 것!
근로자들이 밀접 배치되는
환경이 아니라서
그런 걸까요?
직원들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실리콘밸리 근로문화를
고려할 때,
백신 접종을 유도하는
인위적인 인센티브는
오히려
사내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출을 감수하면서도
사내 코로나19 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여기며
백신 접종 장려에
힘을 쏟고 있는 미국 기업들.
비록 주 목적은
생산성 회복이지만
이왕 백신 맞는 것,
인센티브까지 받게 된다면
직원들도 좋겠죠~~
이러한 당근책이
양 쪽 모두에
윈윈(win-win) 전략이 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백신 맞으면 500달러, 휴가는 덤"…
美기업 코로나 퇴치작전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이재철 기자 / 권순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