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히면 죽는다" 팬덤과 증오 따라 떠도는 온라인 '좌표'

조회수 2021. 3. 18. 16: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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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좌표 찍혔네. 이제 곧 몰려올듯"


"실검 조작 들어갔네" "지령 떨어졌냐?"

출처: GIPHY

대한민국이

'좌표'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기사 댓글·주식(리딩방)

포탈·유튜브·SNS에 이르기까지,


특정 콘텐츠나 게시글의

주소 링크를 복사해 퍼뜨리는

좌표 찍기가 난무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진영 간 여론전을 넘어

주가·실검(실시간 검색어)

베댓(베스트 댓글)·차트 순위 등

조작까지 하는 형국입니다.


넷상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소수 의견 공론화? 실력 행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좌표 찍기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야는 바로 정치.


청와대 국민청원이나

커뮤니티·유튜브 게시글

 SNS상에 퍼 나르며

여론을 형성하는 작업이 한창이죠.

출처: 한주형 기자

코로나19로 제한된

오프라인 모임과 집회를

인터넷이 대체하게 된 걸까요?


3월 11일 기준,

20만 명 이상이 동의한

청와대 국민청원글은 총 228건,

누적 동의는 1억8784만 건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홈페이지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지지자 V.S. 조국 반(反)지지자 실검 대란

정치권에서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

좌표 찍기가 남발되기도 합니다.


정당에 유리한 댓글을

베댓으로 밀어 올리기 위해

주소를 퍼 나르기도 하죠.


비슷한 성향 사람을

모으는 수단으로

'좌표'를 활용하는 것이죠.

주식도 '좌표' 찍어 매수 운동

'좌표 찍기'는 경제 분야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심지어 금전적 손실이라는

실질적 피해를 낳기도 하죠.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게임스탑대란입니다.

출처: 로이터연합

미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주식토론방에서,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탑'을 공매도하는

기관들에 저항하며

좌표를 찍고 매수 운동을

펼친 건데요.


주가는 1700% 급등했으나,

변동 우려가 제기되며

일주일 만에 7분의 1로

급락하고 말았습니다.

출처: 매경DB

소위 '주식 리딩방'에서

큰 수익을 미끼로


특정 종목을 찍어주거나

사재기를 유도하는

유사 투자자문업자들도

많은 추세입니다.


인위적인 투자로 인해

시세 조작이나

다른 투자자의 손실 또한

생겨나고 있죠.

연예인 응원하려고 실검 조작?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실, '좌표 찍기'는

과거 아이돌 팬덤에서

'덕질'하는 연예인을 알리기 위해

처음 시작했습니다.

출처: 네이버, 토스 캡처

그런데 요즘은

'실검 총공(총공격)'까지도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집단으로 동시에 검색어를 입력해,

전 국민이 볼 수 있는

첫 화면의 실검 순위로

밀어올리는 것이죠!

실검은 온라인 시위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하는데요.


지난해, 각 대학 재학생들이

비대면 강의 질 개선을 위해


 ‘○○대 소통하라’ 키워드를

실검 순위에 올린 사례가 있죠.

출처: 네이버 포탈

상황이 이렇게 되자,

네이버는 지난 2월

실검과 뉴스토픽 순위 서비스를

모두 종료했습니다.


공식적인 이유는

'사옹자들의 검색 니즈 다양화'였지만,

실검 조작 '논란'을

사전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죠.

출처: GIPHY
좌표 찍기는
양날의 검에 가깝습니다.

가령, 정치글 좌표 찍기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도 되지만

특정 세력의 조직적 '총공'은
'정치적 테러'와도 가깝다는
우려가 있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행위가

퍼지는 데에는

'동조 심리'가 큰 역할을 합니다.


연예인, 정치인 등에 동조하거나,

집단에 소속감을 느끼며

'내가 믿는 것이 맞다' 라는

감각이 생기고,


만족감과 인정 욕구

채우는 것이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정보의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소수 의견이 다수 의견처럼

확대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몇몇 의견이

과장되게 표현되는 경우를

언제나 유의하고,


이에 휩쓸리지 않는

분별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베댓·실검·리딩방·국민청원…

'좌표'에 들썩이는 대한민국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노승욱, 박지영 기자 / 권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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