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선 졸다가도 집만 가면 잠 다 깨는 진짜 이유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점심 먹고 꾸벅꾸벅.
회의하다 꾸벅꾸벅.
출근만 하면
졸음이 밀려옵니다.
하루 종일
잠과의 사투를 벌이다 보면
‘오늘은 진짜 일찍 자야지’라는
생각을 하죠.
그러나 퇴근만 하면
귀신 같이 멀쩡해지는데요.
회사에선 그렇게 피곤하다가도
침대에만 누우면 잠이 오질 않습니다.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늦게 자고 말고,
다음날에도 잠이 몰려오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수면장애는 직장인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입니다.
2019년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63만 명으로
2016년에 비해
30%나 증가했는데요.
오늘은 정확한 개념부터
자가 진단 방법까지,
수면장애의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수면장애란?
수면장애는 단순히
잠이 오지 않는 증상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낮에 심하게 졸리거나,
수면 중 이상 행동을 보이는 등
수면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을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이
모두 수면장애에 포함되는 질환이죠.
*수면무호흡증 :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수면을 방해하는 증상
*기면증 :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도
낮에 발작적으로 잠에 빠지는 증상
수면장애를 진단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환자에 대해
폭넓게 알아가는 것입니다.
검사에만 의존하다 보면
수면장애의 핵심 원인은 놓친 채
표면적인 치료만 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수면 습관은 물론
생활 패턴과 심리 상태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환자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또 배우자 등 가족에게
환자가 자는 동안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물어보기도 합니다.
수면장애의 원인이자 해결책은?
수면장애의
원인이자 해결책은
생활습관입니다.
잠에 쉽게 들기 위해선
‘일정한 생체리듬’과
‘신체의 항상성’이 뒷받침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생체리듬은
일정하게 수면을 취하고
기상하는 습관을 말하는데요.
이 리듬이 유지되어야
잠이 잘 오고
수면의 질도 높아집니다.
신체의 항상성은
낮 동안 충분한 신체활동을 하며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항상성이 유지되면
밤에 수면 욕구가 커진다고 합니다.
생체리듬과
항상성을 지키지 않으면
밤에 잠들기가 어려워지는데요.
알코올이나 니코틴, 카페인은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들입니다.
교과서 같은 이야기지만,
결국 잠 잘 오는 생활습관을 위해선
술, 담배나 과도한 커피를
멀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낮잠은 수면장애에 도움이 될까?
흔히
수면장애로 잠을 설친 분들이
낮잠을 청하곤 하는데요.
낮잠이나 쪽잠은
수면 패턴을 깨뜨려
숙면을 방해합니다.
원칙적으론
낮잠을 자는 건 좋지 않고,
너무 졸릴 땐 자더라도
15분을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밥을 먹은 후
졸음이 쏟아진다면
만성적 수면 부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음주도
수면장애를 악화시킵니다.
술을 마시면 당장은
잠이 잘 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은
의학적으로 ‘서파수면’이라고 하는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하게 하여
건강한 수면에 방해가 됩니다.
또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음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에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면장애 치료의 핵심은
장기적이고 꾸준한 치료입니다.
흔히 수면제 등을 사용한
약물치료를 생각하기 쉬운데요.
원인이 되는 수면 습관을
개선하지 않고
단순히 수면제만 복용하게 되면
문제가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수면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만성 불면증 환자에겐
수면 습관 및 수면 환경 개선 등
비약물적인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됩니다.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이때도 수면제가 아닌
질환에 맞는 약물이 처방됩니다.
고단한 현대인의 삶에
꿀잠만큼 소중한 휴식이
또 없는데요.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서,
수면장애 체크리스트에서
해당하는 증상이 많다면
수면 클리닉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오늘밤 푹 자고 싶은데,
못자는 이유가 있다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이병문 기자 / 김진우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