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짜리 피규어로 레디백 사태 재현한 스벅 마케팅

조회수 2021. 1. 29. 15: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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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21일, 서울의 한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스타벅스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스타벅스 앞에

두 줄로 늘어선 사람들끼리 

시비가 붙은 건데요.


쇼핑몰 정문으로 들어온 사람들과 

주차장에서 올라온 사람들의 

대기줄이 나눠져 

누가 먼저 구매할 것인지를 두고 

다투고 있었습니다.

출처: 스타벅스코리아 SNS 캡처
이들이 경찰에 신고까지 하면서 사려고 했던 건 스타벅스가 선보인 한정판 피규어였습니다.
출처: 스타벅스코리아 SNS 캡처
스타벅스는 지난 7일 한정판 기획상품(MD) ‘플레이모빌’을 선보였습니다.

플레이모빌은 

독일의 장난감 업체 플레이모빌과 

스타벅스가 협업해 만든 피규어인데요.


특정 음료를 주문하면 

1인당 최대 1개까지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제품입니다.

출처: MBN 뉴스캡처
SNS에 ‘아침 7시에 잠옷 입고 줄 섰다’, ‘줄이 100m였다’ 등의 구매 후기가 올라올 만큼 구매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출처: 중고나라 캡처
완판된 제품은 중고나라나 당근 마켓 같은 리셀(resell, 되팔기) 시장에서 정가의 4~5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만 2000원짜리 플레이모빌이

종류에 따라 적게는 4만원, 

많게는 6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여러 종류를 묶어 파는 

'풀세트'는 

최고 50만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출처: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의 ‘MD 대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스타벅스 굿즈의 상징인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매년 연말마다 품절되는 게 연례행사였습니다.
출처: 스타벅스코리아
지난해 출시된 서머 레디백의 경우 사은품을 받기 위해 한 번에 커피 300잔을 주문하고 1잔만 가져가는 ‘커피 사재기 논란’이 생길 정도로 인기였죠.

스타벅스처럼 

한정판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마케팅 전략을 

‘굿즈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브랜드 파워와 희소성이 합쳐진 

한정판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남들이 가질 수 없는 걸 가졌다’라는 

만족감을 주며 

가심비를 채워주는 건데요.


*가심비

가성비에 마음 심(心)을 더한 말로,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이 뛰어난 상품을 

찾는 소비 경향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굿즈 마케팅은 가심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에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굿즈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3%가 

‘굿즈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했습니다.

출처: 잡코리아, 알바몬
가장 큰 이유는 ‘한정판을 갖는다는 느낌이 좋아서’였고, ‘선호하는 브랜드나 가수 상품을 더 접할 수 있어서’, ‘굿즈 수집이 재미있고 취미라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굿즈 마케팅에 대한 비판도 있습니다.


굿즈 상품이 너무 비싸다거나 

지나치게 상업성을 조장한다는 

의견이 대표적입니다.


또 굿즈 구매를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코로나19 사태 속에선 

부적절한 행사라는 지적도 있죠.


그러나 비판과는 별개로, 

독특함을 좇는 MZ세대의 영향력이 

점점 강해지는 만큼 

유명 브랜드의 굿즈 마케팅은 

당분간 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잠옷차림으로 7시부터 줄섰어요"…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버디 세트가 뭐길래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강민호 기자 김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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