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색 벤틀리?" 올해 자동차 회사들이 밀고 있는 황당한 컬러
조회수 2021. 1. 22. 14:23 수정
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북미 국제 오토쇼’는 한 해의 자동차 트렌드를 가장 빨리 읽을 수 있는 모터쇼입니다.
매년 1월에 열리기 때문에 그해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흐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데요.
벤츠, 캐딜락 등
내로라하는 완성차 브랜드들의
신차와 신기술, 새로운 디자인 등이
이곳에서 공개되죠.
그 중엔
한해 동안 유행할
‘올해의 자동차 컬러’도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페인트 기업인 엑솔타(AXALTA)는 2021 올해의 자동차 컬러로 ‘일렉트로 라이트(Electro Light)’를 선정했습니다.
2019년까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모터쇼가 취소되며
온라인 행사를 통해 발표됐는데요.
일렉트로 라이트는 초록색과 노란색을 조색한 색으로, 쉽게 말하면 연두색에 가깝습니다.
최근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이 연두색 모델을 선보이긴 했지만, 원래 녹색 계열은 자동차 시장에서 비인기 색상입니다.
때문에 자동차 업계는
엑솔타의 색상 선정이
의외라는 반응인데요.
엑솔타가 발표한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인기 색상 보고서’에서도
녹색의 점유율은
1%에 그쳤습니다.
인기 1위는 흰색(38%)이었고, 이어 검은색-회색-은색 순이었습니다. 유채색 중에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도 녹색이 아닌 파란색이었죠.
그럼에도 엑솔타가 녹색 계열의 색상을 선정한 건 수소차와 전기차 개발을 비롯해 자동차 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엑솔타는
일렉트로 라이트의 선정 이유를
‘환경 중심적이고 자연에 가까운
색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속 가능성,
행복, 안전 등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사실 엑솔타는 이전부터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왔습니다.
지난 2020년엔 파란색 계열인 ‘씨 글래스(Sea Glass)’를 올해의 컬러로 선정하며 바다 쓰레기를 제거하는 CSR 활동을 펼쳤죠.
그러나 엑솔타가
가치에만 주목해
색상을 선정한 건 아닙니다.
일렉트로 라이트는
자율주행차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다(LiDAR)’에
쉽게 감지될 수 있도록 디자인됐습니다.
라이다는 빛을 쏜 후 물체로부터 반사된 빛을 분석해 주변을 탐색하는데, 일렉트로 라이트엔 라이다에 쉽게 감지되는 반사 특성이 적용됐습니다.
사회적 가치와 함께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 발맞춘
기술적 이점을 겸비한
엑솔타의 올해의 컬러.
심미적인 요소만 바라봤다면
내로라하는 자동차 브랜드의
선택을 받을 수 없었을 텐데요.
1953년부터 70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자동차 색을 골라온 눈은 남다른 것 같네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람보르기니도 벤틀리도 '초록동색'
…새해 유행 車컬러 "연두해요"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최기성 기자 / 김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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