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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동네 붕어빵집, 갑자기 왜 사라졌을까?

조회수 2021. 1. 12. 09: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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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추운 겨울날 연인끼리 가족끼리 길거리 포장마차 앞에서 호호불며 붕어빵 먹던 기억들 하나씩은 다 갖고 계시죠?

그런데 요샌 그런 추억들을 갖기 어렵습니다.
흔하게 보이던 붕어빵 노점들이 사라졌기 때문이죠.

오죽하면 ‘붕세권’이란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붕세권은 붕어빵과 역세권을 합친 신조어인데요.

붕어빵 노점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붕어빵 노점이 많은 지역을 

역세권에 빗대 표현할 정도로 

붕어빵이 귀해졌습니다.


겨울이면 우리를 반겨주던 붕어빵, 

다들 어디로 간걸까요?

출처: MBN 뉴스 캡처
붕어빵 노점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원재료 값의 상승입니다. 유난히 길었던 지난해 장마로 콩 수확량이 급감해 팥 가격이 오른 것인데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붕어빵의 핵심 재료인 국산 팥 도매가격은 40kg에 44만 4750원이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31만 원이었던 1년 전보다 무려 43%나 오른 것이죠. 수입 팥 가격도 23만 1600원으로 30% 정도 뛰었습니다.

원재료 값이 오르며 

노점상의 수익도 나빠졌습니다.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값을 올리면 

손님이 들지 않고, 

값을 유지하면 남는 게 없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외출하는 사람까지 줄어들며 

노점상이 설 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출처: 매경DB
한 붕어빵 노점상은 “수익이 좋을 땐 8시간 일하고 10만 원을 벌었는데, 요즘은 6만 원도 간신히 가져간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MBN 뉴스 캡처
이 외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무허가 점포 단속 강화도 붕어빵 노점 감소에 한 몫했습니다.

그러나 붕어빵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레트로 문화를 좇는 MZ 세대가 

‘추억의 간식’을 찾기 시작하며 

붕어빵의 인기가 뜨거워졌는데요.


최근엔 붕어빵을 찾아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가까운 붕어빵 가게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출처: 앱스토어, '대동풀빵여지도' 캡처
사용자 주변의 붕어빵집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가슴속 3천 원’이나 전국의 풀빵집 위치를 표시한 ‘대동풀빵여지도’가 대표적입니다.
출처: 당근마켓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도 집 근처 붕어빵집을 검색할 수 있는 ‘겨울 간식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올 겨울 붕어빵 노점은 줄었으나, 

붕어빵 노점 창업 문의는 

급격히 늘었다고 합니다. 


붕어빵 노점상을 괴롭혔던 

코로나19가 원인인데요.


코로나19로 매출이 떨어졌거나 

폐업한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붕어빵 장사에 나선 것입니다.

출처: 매경 DB
실제로 한 붕어빵 프랜차이즈 업체에 따르면 올 겨울 창업 문의가 작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출처: MBN 뉴스 캡처
다만 창업 문의 중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10건 중 2~3건 정도이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생계를 하소연하다 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수십년간 

국민 겨울 간식으로 사랑 받은 붕어빵. 


달콤한 팥이 담긴 노르스름한 붕어빵을 

한 입 베어 물면 추위가 녹아 내리곤 했는데요.


유난히 춥고 힘든 이번 겨울, 

따스한 붕어빵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우리 동네 붕어빵집이 사라졌다"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신미진 기자 김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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