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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사망부터 한국의 '마약왕'까지..영화 같은 황하나 사건

조회수 2021. 1. 8. 15: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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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작년 한 해

국내에서 수십 억 원의 마약을 유통한

‘마약왕’ A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A 씨의 공범 중 한 명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의 지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MBN 뉴스 캡처

그렇다면,

A 씨와 황하나 씨 사이에도

모종의 관계가 있는 걸까요?

텔레그램 마약왕
'바티칸 킹덤'

지난 7일 경남경찰청은 텔레그램에서 

‘바티칸 킹덤’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며 

마약을 판매해 온 26세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마약왕 전세계’라는 

텔레그렘 아이디를 사용하는 

필리핀 유명 마약상 B 씨의 

한국 총책이었는데요.

출처: 경남경찰청

A 씨는 판매총책을 따로 두어 

밀반입한 마약을 관리하도록 하고, 

중간 판매책과 소매책, 

하부 조직 등으로 판매망을 구축해 

조직적으로 활동했습니다.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마약 상단’이 있었던 셈이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A 씨 일당은 

지난해 4월 12일부터 12월 10일까지 

49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판매했습니다.


필로폰, LSD, 대마 등 

종류도 다양했는데요.


이중 합성 대마인 

‘엠디엠비-페니나카’는 

국내서 처음 유통된 마약이었습니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로 거래하고, 

구매자와 직접 접촉하는 게 아닌 

특정 장소에 마약을 놓고 오는 

‘던지기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바티칸 킹덤' 사건과
황하나 씨 사건을 잇는
인물이 있다?

경찰은 ‘바티칸 킹덤’ A 씨 등 

유통 및 판매 관계자 28명과, 

이들을 통해 마약류를 구입하고 투약한 

62명을 검거했습니다.


그런데, 

‘바티칸 킹덤’의 판매책 중 한 명인 C 씨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황하나 씨의 지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출처: MBN 뉴스 캡처

황하나 씨는 지난해 9월

남편 D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C 씨는 D 씨의 친구로, 

최근 공개된

황 씨의 마약 투약 정황을 담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출처: 스타투데이

황 씨, D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C 씨는

지난해 12월 17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한편 D 씨는 수사 초기

황 씨의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했다가

지난해 12월 22일

"황하나의 부탁으로 거짓 진술을 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는데요.


D 씨는 이틀 뒤인 12월 24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황 씨는 지난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후

‘바티칸 킹덤을 아느냐’라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짧게 대답했는데요.


법원은 황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마약 청정국'은 옛말

김대규 경남경찰청 마약범죄 수사계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상에서 SNS를 많이 사용하는 2~30대들이 

텔레그램 마약 판매방에 

쉽게 접근한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SNS를 통해 

손쉽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마약 범죄가 급증했는데요.

출처: MBN 뉴스 캡처

2019년 마약사범은

역대 최다인 1만 6천 여명을 

기록했습니다.


SNS에 익숙한 10대 마약사범 역시

2018년 143명에서

2019년 239명으로 늘어났죠.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류 규모는

2019년 412kg으로 

2016년에 비해 8배나 커졌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그동안 한국에서 발생한 마약 범죄는 

재벌이나 연예인 등 

일부 집단의 ‘일탈’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이젠 우리 사회 곳곳으로

마약의 마수가 뻗치고 있는데요.


‘마약 청정국’ 지위가 흔들리는 가운데, 

마약 범죄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필요할 듯합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영화 `마약왕`이 현실로…

국내 최대공급책 

`바티칸 킹덤` 잡혔다 및

'남편 사망 혹은 마약왕?' 

황하나 "아니오" 

답변 의미는…[MK이슈]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최승균 기자, 박세연 기자 김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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