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귀뚜라미'로 만든 과자가 뜬다? 2021년 일본 히트 예감 상품 TOP5

조회수 2020. 12. 31. 13: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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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일본 경제·트렌드 전문지 ‘닛케이트렌디’가 

'2021년 히트 예감 상품 30가지'를 

선정했습니다.


순위를 살펴보면 

납득이 가는 것도 있지만

"이게 왜?"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상품도 있는데요.


저출산·고령화·비혼·1인 가족 증가 등 일본의 사회상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의미 있는 예측이라고 생각합니다! 


1위부터 5위 까지 2021년 일본 히트예감 상품을 

소개합니다. 

1위 : 무인역 글램핑

출처: 도아이 빌리지 홈페이지
도아이 빌리지 텐트

'무인역 글램핑'은 이용객이 극소수인지하철역에서 즐기는 캠핑입니다. 


일평균 이용객이 10명에 불과했던 JR조에츠선의 도아이역(도쿄 북쪽 군마현에 위치)에 세워진 ‘도아이 빌리지(DOAI VILLAGE)’가 대표적인데요.


도아이역은 역무실을 카페로 개조하고 역 근처에 텐트와 사우나를 설치하며 캠핑 명소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출처: 도아이 빌리지 홈페이지
도아이 빌리지 역무실 카페

글램핑 시설이 문을 연 이후 평소보다 10배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유명 관광지로의 여행이 힘들어지자 혼자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린 것입니다.


앞으로 다른 무인역에도 글램핑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2위 : 다시점 스포츠 관전 서비스

올림픽을 앞둔 일본은 집에서도 실감 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중계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는데요.


그중 백미는 다양한 시점에서 스포츠를 관전할 수 있는 ‘스와이프 비디오(Swipe Video)’ 서비스입니다.


경기장을 360도로 촬영해 경기장을 본 딴 가상현실(VR)을 만들고, 이 가상현실을 시청자에게 제공해 시청자가 원하는 위치와 시점에서 경기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출처: 닛케이 트렌디 홈페이지

예컨대 올림픽 축구 경기를 벤치에 앉은 감독 시점에서, 혹은 골키퍼 뒤편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죠.


기존 4G(LTE) 환경에선 통신 용량 등의 문제로 상용화가 힘들었는데요.


스와이프 비디오 서비스는 모든 시점의 영상을 전송하지 않고 사용자가 선택한 시점의 영상만을 전송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3위 : 비욘드(Beyond) 부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6.6%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출산도 심각해 2060년엔 전체 인구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노동 인구가 줄고 지방이 유령 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일본은 노동력 유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업을 장려해왔는데요.


2021년엔 온라인을 통해 지방과 수도권을 넘나드는 비욘드 부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부업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비욘드 부업은 수도권 대기업 직장인이 지방 중소기업과 부업 계약을 맺고 원격으로 근무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이미 농산품 판매 기업 ‘오키스’ 등 일본의 몇몇 기업이 이 같은 형태로 직원을 채용했는데요.


직원은 수입이 늘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어 윈윈 전략이라고 평가받습니다.


또 장기적으론 수도권 인구의 지방 이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4위 : 재활용 프로젝트 '루프(Loop)'

최근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친환경 이미지를 얻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유니레버, 네슬레, 로레알 등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이 참여한 루프 프로젝트도 그 노력 중 하나인데요.

출처: 닛케이 트렌디 홈페이지
'루프 프로젝트'에 쓰이는 재사용 용기

루프 프로젝트는 미국의 환경 스타트업 ‘테라사이클’이 시작한 재활용 프로젝트입니다.


루프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은 샴푸, 치약, 세제 등을 테라사이클로부터 제공받은 재사용 용기에 담아 판매합니다.


이후 소비자가 제품을 다 쓰면 테라사이클 측에서 용기를 회수해 세척한 후 재사용합니다.


일본에서도 루프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내년 3월부턴 시세이도, 기린맥주, 캐논 등의 기업이 루프 프로젝트에 합류한다고 합니다.

5위 : 귀뚜라미 음식

내년 일본에선 귀뚜라미를 재료로 사용한 ‘귀뚜라미 음식’을 비롯해 다양한 곤충식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출시된 ‘귀뚜라미 센베이’는 나오자마자 완판 됐고, 도쿄 시부야의 곤충식 전문점은 연일 만석이라고 합니다.

출처: 닛케이 트렌디 홈페이지

귀뚜라미 음식처럼 곤충으로 만든 음식을 ‘곤충식’이라고 하는데요.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곤충식은 친환경 단백질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육 과정에서 많은 자원이 소모되고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소, 돼지에 비해 환경오염이 적기 때문이죠.


실제로 유엔식량농업기구는 곤충식을 ‘미래 식량’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출처: 닛케이 트렌디 홈페이지
반지형 지갑 '에버링(EVERING)'

이 외에도 기발한 상품들이 많았습니다.


반지형 지갑이나 귀걸이 없이 얼굴에 붙이는 마스크 등이 순위에 들었는데요.


다채로운 방식으로 코로나19 시대의 뉴노멀은 물론, 인구 문제나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겨냥했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무인역 글램핑·배식로봇...

내년 일본서 뜬다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노승욱 기자 김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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