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보지 마세요" 고고학자 저격에 설민석의 반응은..

조회수 2020. 12. 22. 13:5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스타강사 설민석 씨가 진행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가 

고고학자에게 공개적으로 비판당해 

화제입니다.

출처: 스타투데이

설민석 씨는 2002년부터

온라인에서 한국사 강의를 해온 

'인강 1세대 강사'로 불립니다.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요.


역사를 재밌게 풀어내는 

특유의 화법으로 스타 강사가 됐고,

'무한도전', '선을 넘는 녀석들' 등에 출연하며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출처: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캡처

최근엔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를

진행해왔는데요.


지난 20일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에 드러난

오류들을 지적했습니다.

출처: 곽민수 소장 페이스북 캡처

영국 옥스퍼드대와 더럼대에서

이집트학을 전공한 곽민수 소장은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류1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알렉산더 대왕이 세웠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기원전 288년 이집트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세워졌던 도서관입니다.


설민석 씨는 방송에서 ‘알렉산더 대왕’으로 알려진 마케도니아 출신의 정복 군주 알렉산드로스(기원전 356~323)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세웠다고 말했는데요.

출처: 유튜브 '5분상식 세계사' 캡처

곽 소장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이집트의 왕 프톨레마이오스 2세(기원전 308~246) 때 세워졌다는 게 정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렉산드로스 왕이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를 건설한 것은 맞지만,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세운 건 아니라고 합니다.

오류2 :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가
탄생한 배경은?

곽 소장은 로마의 정치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명언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에 대한 설명도 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설민석 씨는 카이사르가 이집트에서 로마로 돌아간 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위키백과
카이사르 흉상

그러나 곽 소장은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는 (카이사르가) 폰토스 왕국군을 젤라 전투에서 제압한 뒤 로마로 귀국해 거행한 개선식에서 한 말”이라고 정정했습니다. 


(*폰토스 왕국군은 카이사르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세력입니다.)

곽 소장
"사실과 풍문은 구분해야 한다"

곽민수 소장에 따르면 언급한 내용 외에도 잘못된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고 합니다.


곽 소장은 “사실로 확인된 것과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문제의식의 극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어 “사실과 풍문을 분명히 구분해서 언급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마지막엔 “제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 돼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시라”고 일갈했습니다.

출처: 스타투데이

곽 소장의 공개 비판이 화제가 되자 제작진은 “자료 리서치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다”며 비판을 인정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반면 설민석 씨 측은 22일 오전 현재 “드릴 말씀이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요.


한편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3회는 오는 26일 정상 방송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단독] 설민석 측, 

고고학자 곽민수 공개 저격에 

"드릴 말씀 없다"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신영은 기자 김진우 인턴기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