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없이 내집 장만에 성공한 평범한 30대 이야기
최근 3년간
20~30대가 구입한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 3000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이 중 4억 2000만 원이 대출금이었죠.
즉, 주택 가격의 50% 이상을
대출로 감당한 것인데요.
젊은 세대가 대출 비중을 높이면서까지
집을 사려했던 가장 큰 이유는
‘내 집 마련’이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내 집으로 아파트를 사겠다는 응답자가
46.9%에 불과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2030 세대에게
대학생=자취, 취업=오피스텔,
결혼=아파트와 같은 공식은 무의미합니다.
집값이 치솟는 요즘엔
주거 형태가 더욱 다양해졌죠.
오늘은 내 집 마련을 위해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35년 된 신혼집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35년 된 구축 빌라.이곳은 30대 신혼부부 '소소부부'의 신혼 주택입니다.
이들이 처음부터 낡은 빌라를 생각한 건 아니었습니다. 시작은 옥탑방이었고, 전셋값에 떠밀려 외곽에도 살아봤습니다.
계속된 주거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고민하던 부부는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미래에 투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무조건 땅의 가치가 높은 집을 사자. 그게 아파트든 빌라든’이라고 다짐한 것이죠.
부부는 가지고 있는 현금, 직장과의 거리, 교통 등을 고려했을 때 자신들이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땅의 13평형대 구축 빌라를 매입했습니다.
덕분에 빚 없이 내 집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죠.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
작고 오래된 만큼 아파트보다 불편한 점도 분명 있었습니다.
부부는 발품을 팔아 인테리어를 하고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슬기롭게 신혼집을 꾸몄습니다.
보금자리를 가꿔 나가던 부부에겐 최근 좋은 소식이 생겼습니다. 거주하던 구축 빌라에 재건축 제안이 들어왔다고 하는데요.
몇 년 전 부부가 주목했던 ‘땅의 가치’를 실현할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내 집 마련에 '정답'은 없다
흔히 ‘신혼이면 아파트나 신축빌라에서 시작해야지’라고 말하곤 합니다.
소소부부는 이처럼 ‘정답’을 정해둔 듯한 분위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의 선택지가 좁아지는 게 아쉽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정답은 아니지만, 빚을 내서 집을 사기보단 각자 형편에 맞게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각자 사정이 다르겠지만, 오늘 소개해 드린 부부의 이야기가 주거 계획을 세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빚내는집,빛나는집] 소소하지만
행복한 빌라살이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추동훈 기자 / 김진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