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3일 쉬며 레시피 연구하니 '알바'에서 '대표'됐어요

조회수 2020. 7. 30. 09: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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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매장에선 인테리어나 경치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지만,

'배달'은 오로지 음식의 맛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고객의 평가 기준이 '미각' 뿐이라 

맛이 없으면 죽고, 맛이 있으면 사는 것이죠.



코로나19로 국내 외식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배달 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배달 전문 프리미엄 분식 업체인 스쿨푸드 또한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 배달 가맹점

매출은 한 곳당 평균 1억 원씩 올랐고,

올해 상반기 전국 배달 점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출처: 스쿨푸드 홈페이지


이 같은 도약은 이끈 사람은 

바로 '아르바이트생'에서 '사령탑'에 오른

이양열 스쿨푸드 대표(34)입니다.





단골 고객이던 '알바생'

이 대표와 스쿨푸드의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출처: 스쿨푸드 홈페이지


당시 대학생이던 이 대표는 스쿨푸드의 장아찌 김밥에 매료된 단골 고객이었는데요. 마침 신사동 가로수길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방학 동안 잠깐 일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전화 주문, 주방 업무, 배달 등을 돕다 보니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고 하네요.


출처: 스쿨푸드 홈페이지


외식업종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현장을 다 겪으면서 '이 길이 내 길'이라는 생각이 들은 이 대표는 대학 전공까지 포기하며 일에 매진했다고 합니다.





1년에 3일 쉬며 레시피 연구

성실함을 무기로 2년 만에

지점장에 오른 이 대표는

'레시피북'을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출처: 스쿨푸드 홈페이지


매일 같이 스쿨푸드의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임했던 이 대표는 자연스럽게 '레시피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같은 음식을 시켜도 맛에서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곧장 주방에 들어가 수십 개의 레시피를 전부 배워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가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바로 '계량법'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예컨대, '고추장 한 숟가락 분량'이라고 적힌 부분을 '아이스크림용 소형 스쿱을 한 번 퍼낸 뒤 윗부분을 평평하게 다듬은 양'으로 변경하는 등 기존 레시피의 애매한 표현을 구체화한 것이죠.


무려 10장에 달하는 보고서로 만들어 기존 레시피를 다듬었더니 점포 구분 없이 맛이 균일해졌고, 소비자 반응도 더욱 좋아졌다고 합니다.


출처: 스쿨푸드 홈페이지


이 대표는 1년에 단 사흘만 쉴 정도로

스쿨푸드에 열정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 직영운영팀장과 브랜드사업본부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쳐

2019년 11월 대표직에 오를 수 있었죠.





코로나19는 위기이자 '기회'

대표직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작스레 발생한 코로나19로 업황은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을 뚝 끊겼고, 임시휴업에 돌입한 식당이 늘어난 것입니다. 사업을 확장하려던 이 대표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출처: 스쿨푸드 홈페이지


하지만, 이 같은 돌발 변수에도 스쿨 푸드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애당초 '배달'을 주력으로 하는 분식점으로 시작했기에 2~3년 전부터 배달 전문매장을 늘리고 물류센터를 지었던 것이 발판이 된 것인데요.


그간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분에 코로나19에도 6개월 새 가맹점 10 곳이 늘어났다고 하네요.


출처: 스쿨푸드 홈페이지


이외에도 이 대표는 70여 개에 달하는 메뉴와, 일반 한식보다 원가가 10~15% 높은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점 등을 실적 성장의 비결로 꼽았습니다.




이 대표의 목표는 점주와 고객이 스쿨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는데요.


이를 위해 일주일에 두 번씩

신메뉴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매경DB


미공개 레시피만 '300여 개'라고 하니,


다음에는 어떤 새로운 메뉴를

공개할지 기대가 되네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분식 레시피만 300개... 알바에서 대표됐죠"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심희진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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