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토니모리·스킨푸드·잇츠스킨은 다 어디로 갔을까?

조회수 2020. 7. 13. 1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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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에뛰드, 토니모리, 스킨푸드 등

'1세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출처: 토니모리
'1만 원 안팎에 살 수 있는 화장품'이라는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 덕에 매장 안은 10대 여학생들로 북적이곤 했죠.

한류의 영향으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K-뷰티'의 전성기를 이끈 1세대 로드숍.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로드숍 매장들은 어느 순간부터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1세대 로드숍 브랜드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K-뷰티 선봉장서 추락하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17년 564개에 달했던 스킨푸드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8개로 약 2년 만에 급감했습니다.


같은 기간 잇츠스킨 매장은 97개에서 17개로, 토니모리는 679개에서 517개로 매장 수가 감소했는데요.


출처: 연합뉴스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사드 사태'로 분석됩니다. 2017년 사드 배치 마찰로 중국이 자국민의 방한 단체여행을 금지하면서 명동과 강남 등 주요 상권에 위치한 화장품 로드숍이 큰 타격을 입었죠.


면세점에서 불티나게 팔리던 국내 로드숍의 마스크팩과 크림 등의 매출도 급격하게 감소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여기에 '코로나19'로 소비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운영하던 1세대 화장품 로드숍은 또 한 번 타격을 입게 되는데요.


실제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가량 감소했다고 전해집니다.





경영 악화가 내부 갈등으로

1세대 로드숍 브랜드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기업 내부에서도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스킨푸드


스킨푸드는 지속된 경영 악화로 2018년 법원의 회생절차를 밟은 바 있습니다. 여기에 스킨푸드 가맹점주 등으로 구성된 채권자 단체가 조윤호 전 대표를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됐습니다.


기업이 내부적인 갈등을 겪는 동안 스킨푸드 매장 수는 무려 550여 개나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출처: 토니모리가맹점주협의회


지난해 토니모리 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 앞에서 `상생안 수용 촉구대회`를 열고 할인 행사 시 동등한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당일 토니모리 가맹점 100곳은 동맹휴업까지 불사했으며 본사가 오프라인 매장보다 싼 가격에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화장품 로드숍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


이밖에 잇츠한불은 지난해 말까지 본사 인력 300명 중 15%를 감축하고, 3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첫 희망퇴직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배달·멀티숍 등으로 재도약 노린다

기업회생절차를 거쳐 사모펀드에 인수된 스킨푸드는 올해 4월 2004년 1호점이었던 명동점 자리에 스킨푸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재도약을 선언했습니다.


또한 스테디셀러인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오프`를 헬스 앤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에 입점시키며 판매 채널을 다변화했는데요. 그 결과 2018년 말 16개였던 매장 수는 지난해 68개로 증가했습니다.


출처: 스킨푸드


토니모리는 실시간 화장품 배송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지난달 배달의 민족 B마트와 즉시 배송 모바일 마켓 나우픽에 입점해 토니모리 베스트셀러 제품을 판매 중인데요.


나우픽을 통해 토니모리 제품을 주문하면 30분 내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등 일부 지역에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수도권 전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출처: 토니모리


지난 10일 주주총회를 열었던 잇츠한불은 이주형 전 네오팜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한국콜마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한 이 대표는 지난해 네오팜 수장을 맡아 `더마비`와 `리얼 베리어` 등의 히트 상품을 이끌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잇츠한불은 기존 로드숍에서 브랜드를 총망라한 멀티 브랜드숍 `잇츠스킨&`을 론칭하고 가로수길에 이어 명동으로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도약 의지를 보였습니다.


출처: 잇츠한불


뛰어난 제품 경쟁력의 국내 로드샵 브랜드.


K-뷰티 시대를 이끌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기대해 봅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그 많던 스킨푸드·잇츠스킨·토니모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신미진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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