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철수하는 일본차.. '불매운동' 때문이 아니라고?

조회수 2020. 7. 8. 1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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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7월 한국을 향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의류, 화장품, 맥주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된 불매운동은

원료의 국산화 작업 또한 촉진시키며

국내 산업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수많은 일본 브랜드가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죠.


출처: 연합뉴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락한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인데요.


불매운동 이후, 일본 자동차 업계엔

어떤 변화들이 있었을까요?





급감한 '일본차' 판매량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입차'의 

국내 판매량은 성장세를 보여왔습니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수입차 판매량이 증가한 이유로는 개별소비세 인하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보다 자동차 운행을 선호하게 된 점도 수입차 판매 증대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2만 82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정도 늘어났다고 하네요.


출처: 매경DB


반면, 일본차 브랜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일본차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57.2% 감소한 1만 43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기준 국가별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를 봐도 일본차는 2735대로, 이는 지난달 판매된 전체 수입차 중 1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일본 수입차 비중이 20%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불매운동 이후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매경DB


일본차 선호도가 떨어지자 그 빈자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대부분 독일차 브랜드들이 메웠고 미국·영국·스웨덴 출신 브랜드들도 선방했는데요.


불매운동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던 일본차 브랜드 닛산(NISSAN)은 올해 말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닛산의 한국시장 철수,
'불매운동' 때문이 아니다?

닛산의 한국시장 철수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출처: AP연합


탈주극을 벌인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전 회장 문제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일본차 브랜드 중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품 경쟁력 등 닛산 브랜드 자체의 위기 때문에 한국시장에서 철수를 단행했다는 것인데요.


실제 닛산의 2019년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연결 결산 기준 적자 규모는 6712억 엔(7조 4539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매경DB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닛산은 인도네시아 공장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 폐쇄를 결정했으며,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 줄여 연간 540만 대 정도의 생산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익구조가 맞지 않는 한국시장 철수는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것이 이들의 해석입니다.


불매운동이 철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결정타'는 아니라는 것이죠.




반면, 그동안 누적돼 온 실적 부진에도 버티고 있던 닛산이 최종적으로 철수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불매운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출처: AFP연합


지난해 9월 외신을 통해 닛산의 한국 철수 가능성이 처음으로 보도됐을 당시, 닛산 본사는 실제로 철수 계획을 세웠지만 아베 정권이 만류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그 이유가 불매 운동에 일본이 무릎을 꿇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일본차 판매량이 갑자기 상승한 이유

불매운동 이후 감소세를 이어 오던

일본차 브랜드의 신규 등록대수가

지난 달인 6월에는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주목할 것은 한국시장 철수가 예정돼 있는 '닛산'과 '인피니티'의 판매량입니다.


해당 브랜드의 신규 등록대수는 전월보다 각각 261.4%와 61.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수입차 등록대수가 17.6%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유독 일본차 브랜드 판매량 비중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판매량이 증가한 이유는 닛산과 인피니티가 철수를 앞두고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인데요.


닛산의 경우 30% 가량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벌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1년 간 지속돼 온 불매운동도

'할인'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던 걸까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일본차 불매운동, 처음엔 "통했다".. 지금은 "애매하네"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배윤경, 최기성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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