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 안 맞는 옷 팔려고 창업했더니 '매출 600억' 브랜드 됐어요

조회수 2020. 6. 28. 15: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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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패션업계에서는 다양한 브랜드 간의

컬래버레이션(협업)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유독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출처: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X커버낫 콜라보 제품


바로 토종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커버낫'입니다.


이 브랜드는 해외 브랜드인 `마크 곤잘레스`,

모자 브랜드 `이벳 필드` 등

다양한 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배럴즈라는 기업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배럴즈의 창업자 윤형석 대표를 직접 만나 

그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옷 사이즈가 안 맞아서 창업 시작?

윤 대표는 어릴 적부터 유독 패션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의류 사업을 할 생각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저 옷을 좋아하는 마음에 대학시절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 해외 브랜드를 구매하고 싶었고, 어학연수에 가 있는 친구들에게서 옷을 사곤 했다고 합니다.


출처: 매경DB
윤형석 배럴즈 대표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고 마는데요. 어렵게 산 옷들의 사이즈가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용돈을 모아서 산 옷들이 아까워 처리 방법을 고민하다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팔아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렇게 윤 대표는 21세였던 2001년에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e커머스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운 좋게 웹사이트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를 만들다

몇 년간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던 윤 대표는 조금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모은 돈으로 영국과 일본에서 4년을 보냅니다. 


각국의 트렌드를 직접 보면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요. 그 때 탄생한 브랜드가 2008년 첫 선을 보인 '커버낫'이라고 합니다.



여러 브랜드를 수입하면서 무엇을 만들든지 기본에 충실한 옷을 만들고 싶었던 윤 대표는 바늘과 실이 옷을 만드는 출발점이자 기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의 이름을 COVER와(다루다)`와 `NAT(바늘과 실을 뜻하는 Needle And Thread의 약자)`의 합성어인 'COVERNAT'이라고 짓게 됐다고 합니다.


출처: KBS <1박2일>


커버낫이 브랜드로써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게 된 배경에는 배우 故 김주혁 씨의 공이 컸습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커버낫이라는 브랜드에 애정을 가졌고, 그가 착용한 모습이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패션업계 '콜라보 장인'

커버낫은 업종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콜라보(협업) 제품으로 

화제를 모으곤 했습니다. 

출처: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티볼리X커버낫 콜라보 이벤트


대표적으로는 진로X커버낫 에디션이 있는데요.


후드 집업, 크루넥 셔츠, 반팔 티셔츠 등

11종으로 출시해 완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출처: 무신사


이처럼 성공적인 협업의 비결은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회사 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경우는 유독 결과가 좋았다고 하네요.





3대 청바지 브랜드의 국내 사업권

추억의 브랜드로 알려진 'Lee'는 

노스페이스를 보유한 VF(VF Corporation)가 

보유하고 있는 데님 브랜드입니다. 

출처: 아마존


배럴즈는 한때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데님 캐주얼 브랜드인 'Lee'의 국내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세계 3대 데님 브랜드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았던 'Lee' 제품은 올해 12월부터 국내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매출액 600억 달성한 비결

지난해 배럴즈의 매출액은 591억 원입니다.

영업이익은 157억 원으로

영업이익률도 26%나 된다고 하는데요.


패션산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출처: 커버낫 공식 블로그
커버낫 제품을 입고 있는 레드벨벳 예리


윤 대표는 높은 영업이익의 비결로 재고를 남기지 않는 점을 꼽았습니다.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제품들을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만들어 내 높은 재고 회전율을 갖게 된 것입니다.


또한, 주로 e커머스 판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낮은 판관비도 높은 영업이익에 한 몫한다고 합니다.


출처: 배럴즈
온라인에서 판매중인 커버낫 제품


이외에도 기획, 디자인, 소싱 간 기동성을 바탕으로 반응생산(제품을 소량만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생산 지속 여부와 양을 정하는 방식)을 하다 보니 확실히 이익률이 올라갔다고 하네요.





경쟁사는 넷플릭스?

윤 대표는 배럴즈가 단순히 의류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잘 만들고 '브랜딩'을 잘하는 회사로 

인식됐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출처: 연합뉴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이를 소비자에게 적절하게 전달한다는 관점에서 배럴즈가 참고하는 회사는 '스튜디오드래곤'이나 '넷플릭스' 같은 기업이라고 하네요.





치열한 패션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배럴즈.


다음에는 어떤 재미있는 콘텐츠로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됩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명품 직구하다 사이즈 안맞아 되팔려 창업…`커버낫` 대박에 매출 600억 회사 대표 등극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박수호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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