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치킨 가게에 등장한 의문의 '알바생'
조회수 2020. 6. 4. 19:18 수정
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전 국민이 사랑하는 야식계의 절대강자 '치킨'!
전국 어디를 돌아다녀도
하나쯤은 꼭 있는 치킨 가게,
치킨 가게 안을 들여다보면
바쁘게 치킨을 튀기는 직원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대구의 한 치킨 가게에는
아주 특별한 아르바이트생이 있다고 합니다.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디떽 치킨. 그 안에는 치킨을 튀기는 '로봇'이 있습니다.
날개와 닭다리 등 부위별로 따로 튀겨내는 독특한 공정의 치킨 로봇. 이를 개발한 사람은 디떽의 원정훈 대표입니다.
온종일 튀김기 앞에 있다 보면 폐질환과 화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원 대표는 치킨업계 종사자가 보다 편한 환경에서 일했으면 하는 마음에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튀김옷을 입히고 양념을 버무리는 과정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로봇이 강도 높은 노동을 맡는 시간에 사람은 좋은 재료와 메뉴 개발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죠.
원 대표는 로봇으로도 맛있는 치킨을 튀겨낼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1년 이상의 시간을 오직 '맛'을 검증하는데 쏟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로봇이 튀기는 치킨은
오직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걸까요?
대구에 디떽이 있다면 서울에는 '롸버트치킨'이 있습니다.
평범한 증권맨이었던 강지영 대표. 평소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던 그는 보스턴의 '스파이스'라는 로봇 식당을 알게 된 후 치킨 튀기는 로봇을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5조 원을 상회하는 한국의 치킨 시장에서 단 1%라도 자신의 로봇으로 점유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공이라고 생각한 거죠.
창업 초기 사무실에 딸린 작은 주방에서 실험을 하며 특허를 출원했고, '뉴로메카', '코보시스', '하티오랩' 등 기업의 도움을 받아 치킨 로봇을 탄생시켰습니다.
하지만, 로봇을 이용한 퍼포먼스로는 단골을 유치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맛'을 잡기 위해 백종원 대표를 찾아가 자문을 구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로봇이 튀기는 치킨.
대기업은 생각하지 못한
유일무이한 아이디어였을까요?
로봇 도입을 시도했던 기업도 있었지만, 자신들만큼의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 정도로 '강력한 동기'를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 대표는 말합니다.
또한, 두 대표는 가맹점주와의 분쟁 소지를 지적합니다. 이미 가게를 운영하는 가맹주에게 로봇을 들이게 할 만한 논리를 만드는 게 어렵기 때문이죠.
로봇을 포함한 창업 비용으로는 1억 원을 상회하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두 대표는 로봇 가격을 낮춰 초기 투자비용이 1억 원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로봇이 치킨까지 튀기는 시대.
주류로 자리잡기 위해선
로봇 가격을 낮추는 게 관건이겠네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치킨 튀기는 로봇으로 시장 도전" 디떽, 롸버트치킨의 실험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박수호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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