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박사님'들이 은퇴 후 장난감 고치게 된 사연
조회수 2020. 6. 3. 00:33 수정
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장난감이 고장났을 땐 어디로 가야 할까요?
디즈니 한 만화에는 장난감을 진찰하고 아픈 곳을 고쳐주는 꼬마 '장난감 의사'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만화에나 나올 법한 '장난감 병원'이
실제로도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인천 미추홀구 주안시민지하상가에 위치한 '키니스(kinis) 장난감 병원'입니다.
이곳은 공학도 출신 박사님들이 운영하는 아주 특별한 '장난감 병원'인데요.
인하공업전문대 교수 출신 김 이사장이 동료 교수 등과 의기투합해 만든 곳으로, 65세 이상 8명의 실버 인력이 어린이들의 장난감을 수리해주고 있습니다.
벌써 9년이 다 되어가는 키니스 장난감 병원.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장난감 수리가 모두 '무료'라는 점입니다.
개인의 기부로 운영되다 보니, 초반에는 돈을 벌기는커녕 운영비가 부족해 사비를 지출할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박사님들이 장난감 병원을 9년 동안,
그것도 무료로 운영해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아이들'입니다. 장난감을 받은 아이들 중에 표정을 찡그리는 친구는 없죠. 특히, 수리된 장난감을 들고 아이들이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왕복 택배비만 부담하면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주는 까닭에 병원 앞은 전국 각지에서 온 택배 상자들로 넘쳐나는데요.
가장 많이 수리한 장난감은 '모빌'이라고 합니다. 아이를 돌보느라 밥 먹을 여유도 없을 부모들을 생각해, 모빌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수리해 보낸다고 하네요.
또한, 이곳에선 매년 1만여 개의 장난감을 기증합니다. 기부된 장난감은 미혼모 가정 등 필요한 곳에 전달됩니다.
김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장난감 병원을 서울, 부산 등으로 확산시켜 은퇴한 분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내 활발한 '장난감 기증'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은퇴 후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박사님들의 멋진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뚝딱뚝딱... 장난감 고쳐주는 공학도 할아버지들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권한울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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