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8000억 원' 사기당한 사연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세계적 부호 워런 버핏(warren buffett)
그런데 그가 한 기업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8000억 원' 사기당한 사연
문제가 되는 기업은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배관기기 업체'인
빌헬름 슐츠(Wilhelm Schulz)입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
PCC는 에너지 관련 사업을 위해
2017년 빌헬름 슐츠를 인수했는데요.
당시 빌헬름 슐츠 측은 가짜 주문서와 송장 등
조작한 에비타(EBITDA)를 바탕으로
인수 가격을 '8억 유로'로 부풀렸습니다.
그러나 사실 파산 위기였던 이 기업의
매각 당시 실제 가치는 최대
1억 5700만 유로(약 2102억 원)였으며,
버핏 회장이 본 경제적 피해는
6억 4300만 달러(약 8611억 원)입니다.
국제분쟁해결센터는 빌헬름 슐츠의
문서 조작을 '사기 행위'로 보고
PCC에 피해 금액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사기 사건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가 '투자의 귀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는 단기적 시체 차익이 아닌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기업 주식을
까다롭게 선별하고 사들여 장기 보유하는
투자방식인 '가치 투자'로 유명합니다.
또한, 자신의 가치 철학을
주주총회를 통해 가감 없이 공유하며
'오마하(버크셔 본사 소재지)의
현인'으로 불려 왔기에
그가 어떤 주식을 사고 파는지는
전 세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버핏도 못 버티게 한 '코로나 사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버핏 회장은 독특한 행보를 보이며
또다시 세계를 들썩이게 합니다.
평소 장기 투자를 선호하던 그가
보유하던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기 시작하고,
절대 돈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깨고
약 60조 원의 손실을 감수한 것입니다.
주요 대상은 항공·금융기업이었는데요.
지난 11~12일 버크셔는 이틀에 걸쳐 미국 최대 지역 은행인 'US뱅코프' 주식 49만 7786주를 총 1630만 달러(약 200억 원) 정도에 팔았고, 보유 중이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1200만 주의 84%를 매각했다고 합니다.
또한 올해 2~4월에는 미국 4대 주요 항공사(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의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혀 항공사 주가가 급락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도
사기와 코로나 사태는
피해갈 수 없었네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요즘 힘드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독일 기업에 사기당해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김인오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