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들 때문에 국내 안경산업이 힘들다고?
본래 시력교정을 위해 쓰였으나
최근에는 미용 용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안경'.
그런데 국내 안경산업은
점점 침체되고 있다고 합니다.
안경산업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는
'한국 남성'들이 꼽힌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때는 세계 2위?
우리나라 안경테 산업을 대표하는
지역은 바로 '대구'입니다.
1946년 '국제 셀룰로이드 공업사'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경테 회사가 생기면서
안경 산업의 거점으로 떠오른 대구는
지금도 안경테 수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의 안경 산업을 대표하는 지역입니다.
노동집약적이고 수공업적인 성격이 강했던
안경테 제조업은 1960년대 이후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넘어왔고,
이 기회를 잡은 우리나라는 1980년대에
세계 2위의 안경테 수출국이 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산 저가 안경'의 침투
2000년대 초반부터 남성들을 중심으로
`뿔테(아세테이트 안경테)`가 유행했습니다.
이때부터 중국산 저가 플라스틱 안경이
우리 시장에 침투하기 시작했는데요.
뿔테보다는 금속테 제작에 경쟁력이 있었던
국내 업체들은 중국에 밀리기 시작합니다.
중국은 과거 우리나라처럼 OEM으로 시작해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왔으며,
OEM에서 얻은 기술력으로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을 장악한 결과
전 세계 안경테 수출 1위 국가가 됐습니다.
저가 외에도 '고가'의 안경테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지만, 이들은 대부분
일본이나 유럽의 고급 안경테를 선호합니다.
길어진 교체 주기
어려운 건 안경테뿐만이 아닙니다.
'안경렌즈' 업계 또한 어렵긴 마찬가지인데요.
2019년 실시한 전국 안경 및 콘택트렌즈 사용 실태 조사(갤럽)에 따르면 시력 교정장치의 교체주기가 `2년 이상`이라는 응답이 2008년 35.4%에서 2019년 50.7%로 늘어났습니다.
교체주기가 짧은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응답자 비중은 더 높을 것입니다.
첨단 기술력이 필요한 안경렌즈는
거대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과거 대전을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졌던
국내 안경렌즈 시장의 규모는
2012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성'이 중요한 이유
안경원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안경테`,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콘택트렌즈'는
여성들이 주 고객인데요.
소프트렌즈의 경우 공산품처럼
정해진 도수의 제품을 판매하면 되기 때문에
안경원은 오프라인 판매 창구 정도의
제한된 역할만을 하게 됩니다.
안경사들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영역은
`안경테`와 `안경렌즈`로
남성들이 주 고객인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들이 얼마나 자주 안경원을 찾고,
국내 업체가 제조한 안경테와 렌즈에
얼마나 높은 가격을 지불하느냐가
국내 안경 업계의 주요 관심사가 되는 것입니다.
세계 2위 수출국이었을 정도로
활발했던 한국의 '안경산업'.
국내 소비자를 위한 적극적인 제품 개발로
과거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길 응원합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한국남자들 때문에 안경산업이 어렵다고?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