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만 2억 명이라는..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
3월 11일 WHO는 코로나 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세계적 유행)을 선언했습니다.
1948년 WHO 설립 이래 세 번째 팬데믹이지만
그동안 인류는 수많은 팬데믹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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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은 무엇일까요?
무려 '2억 명'이 사망한 감염병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최악의 팬데믹은 바로 '흑사병(페스트)'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건 14세기 유럽에서 팬데믹을 일으킨 흑사병입니다. 1347년부터 1351년까지 7500만 명에서 2억 명가량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는 당시 유럽 인구의 30~60%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이 당시 '라구사 공화국(현 크로아티아 일부)'은 전염병에 맞서 독특한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흑사병 창궐지역에서 온 모든 선박과 무역상이 한 달간 격리생활을 하도록 조치했는데요.
이들을 격리하고 치료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은 모두 라구사 당국이 부담했습니다.
이후 이들의 격리기간은 '40일'까지 증가했습니다. 중세 기독교 사회에선 40일간의 대홍수, 예수가 광야에서 단식한 40일 등 '40이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이 조치는 40일간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콰란테나(quarantena)'로 불렸으며, 이는 오늘날 우리가 쓰는 검역(quarantine·쿼런틴)의 어원입니다.
흑사병의 '발원지'
흑사병의 원인은 '박테리아(예르시니아 페스 티스)'로, 학계에서는 중국이나 중앙아시아를 발원지로 지목합니다.
최악의 팬데믹이 일어나기 800년 전 흑사병은 '동로마제국(비잔틴제국)'도 굴복시켰는데요.
아시아에서 발원한 박테리아가 훈족 등 유목민을 따라 아프리카 이집트 등지로 전파됐고, 동로마에 곡식을 바치던 이집트 화물선에 타고 있는 '쥐'로 인해 흑사병이 창궐하게 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당시 흑사병의 치명률을 40~70%로, 매일 5000~1만여 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동로마를 덮친 흑사병은 1년간 3000만~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는데요. 당시 전 세계 인구는 약 2억 명이었다고 합니다.
'20세기 최악'의 감염병?
20세기 들어 가장 큰 피해를 안긴 팬데믹은
'스페인 독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5억 명이 감염됐고, 전 세계 인구의 3~6%에 해당하는 5000만~1억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는 전쟁(1차 세계대전 사망자는 약 1500만 명) 보다 많은 사람이 희생된 것입니다.
스페인 독감은 건강한 성인들에게 더 큰 피해를 입혔는데요.
그 원인은 바로 '면역 과민 반응(사이토카인 폭풍)'입니다. 건강할수록 바이러스 감염엔 취약한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백신으로 '종식'된 첫 감염병
'천연두'는 수백 년 동안 유럽, 아시아 등에서 창궐했습니다. 1520년 이후 천연두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5600만 명으로 추정되며, 1800년대 유럽에선 매년 40만 명이 천연두로 사망했습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미주 대륙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입니다.
유럽 정복자들이 16세기 초 중남미에 상륙했을 때, 원주민들은 천연두에 대한 면역력이 전혀 없었고, 그 결과 원주민의 90%가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종두법'의 발견으로 천연두는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이후 백신 개발이 이뤄지면서 1980년 세계 보건기구(WHO)는 천연두의 완전한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하루빨리 백신이 개발되어
코로나 19도 종식 선언이 들려왔으면 좋겠네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코로나 사망자 10만 육박...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팬데믹은
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이영욱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