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코로나19' 예언한 소설가가 있다?

조회수 2020. 3. 2. 18: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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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중국 우한 외곽 소재 RDNA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그것을 그들은 `우한-400`이라고 불렀다"

"They call the stuff `Wuhan-400` because it was developed at their RDNA labs outside of the city Wuhan."

마치 최근 코로나19사태를 보고 쓴 것 같은 이 문장은 놀랍게도 40여 년 전 한 소설에 적힌 문구입니다.


바로 1981년 5월 포켓북스에서 출간된 딘 쿤츠의 장편소설 'The Eyes of Darkness'의 일부입니다.

코로나19 예언한 딘 쿤츠

출처: 구글북스
출처: 딘 쿤츠 페이스북
40년 전에 우한 폐렴 바이러스 소설을 쓴 딘 쿤츠

The Eyes of Darkness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줄거리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만들어진 바이러스 `우한-400`은 백신이 없다. 생화학무기로 개발된 바이러스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간다. 소설은 아들을 잃은 티나의 시점. 사고로 잃은 줄 알았던 티나의 아들은 생존해 있으며 `우한-400`이란 이름의 미생물에 감염됐음을 안다. 전염의 극복보다는 모성애에 무게중심이 된 소설. 작가도 "잃어버린 아이라는 장치는, 우리에게 내재된 원초적 감각을 건드린다"고 썼다.

전염병 소설의 클래식 '페스트'

딕 쿤츠의 소설과 함께 '전염병 소설의 클래식'인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데요.

출처: 예스24

`페스트`는 2020년에도 여전한 울림이 강한 명저로, 코로나19 이후 최다수로 호명된 소설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페스트의 배경이 되는 고립된 도시 오랑은 현실의 폐쇄된 도시 우한의 동의어죠. 떼죽음을 당한 쥐를 만진 오랑의 범인(凡人)은 검게 타들어가며 죽습니다.


첫 사망자를 목격한 의사 리외, 오랑에 갇힌 신문기자 랑베르의 고뇌는 마치 2020년 우한의 한 골방에서 쓴 것만 같습니다.


감기처럼 옮는 실명(失明)의 세계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는 감기처럼 옮는 실명(失明)의 세계를 다룹니다. 영화와 달리 소설은 더 잔혹하고, 더 슬프죠.


실명 환자들은 정신병동을 개조한 병동에 격리돼 `똥`을 묻힌 침대에서 잘 만큼 극단적인 불가촉천민으로 내몰립니다.


"맹인이 나타나는 즉시 사살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부르짖던 대령은 자신의 눈이 멀자 자살한다. 자아와 타자의 경계가 무너져버린 악몽의 세계입니다.

출처: 다음 영화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

인간이 눈먼 세계에서는 인간의 이기심만이 눈을 뜹니다. "인간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악에서도 선이 나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선에서도 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들을 잘 하지 않는다"는 사라마구의 문장은 성악설에 가깝죠. 감각 불능의 문제를 인식론이라는 주제로 끌고나아가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전염병 소설들'

SF소설의 세계가 현실이 된 것만 같네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40년前 섬뜩한 소설…"2020년 `우한 바이러스` 창궐" 

를 참고해 제작했습니다. 


[김유태 기자 / 임창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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