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 뽀삐 왈!왈!" 기억나세요?

조회수 2020. 2. 19. 17: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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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최고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

펭수가 바짝 뒤쫓고 있긴 하지만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대표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70년대에도

지금의 라이언급 인기를 누렸던 

캐릭터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

.

.

바로 '뽀삐'입니다. 



지금은 ‘뽀삐’하면 게임 캐릭터 

혹은 강아지 이름이 떠오르지만 


예전에는 ‘화장지=뽀삐’ 공식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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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삐는 어쩌다 화장지의 대명사가 

된 것일까요?




화장지가 사치품?


과거에는 용변을 본 후 '뒤처리'를 위한

화장지 사용을 사치스러운 일로 여겼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에 화장지가 쓰이기 시작한 건 

1960년대 장미표,

무궁화표 화장지가 시초였는데요


원지를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했기 때문에

매번 화장실에 갈 때마다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1974년 '뽀삐'의 등장으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우리집 강아지 뽀삐~
'뽀삐' TV 광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당대를 풍미했던 

화장지 브랜드 '뽀삐' 광고



광고에 등장하는 강아지 캐릭터 ‘뽀삐’ 또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사치품으로 여겼졌던 화장지에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화장지 보급률은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이후 80년대에 아파트가 등장하고, 양변기가 일반 가정에 보급되면서 화장지는 비로소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뽀삐'는

‘이것’의 등장으로 

1위 자리를 내주어야했습니다.




화장지계의 '혁신'


공중화장실에 가기 꺼려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화장지’ 때문일텐데요



평평하고 얇아 사용감이 좋지 않은 이 화장지는

바로 '뽀삐'와 같은 초기 화장지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올록볼록한 표면이 특징인 엠보싱 화장지


화장지의 1차 혁신은 

1990년대 ‘엠보싱’으로 이뤄졌습니다.


엠보싱의 폭신한 감촉을 경험한 사람들은 

거칠고 평평한 '뽀삐'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었던 것이죠




그리고 2000년대에는 

‘3겹 화장지'가 등장했습니다.


지금도 널리 쓰이는 3겹 화장지는 

뒤처리를 하다 화장지가 뚫려 버리는 

'참사'를 막아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혁신의 1등 공신


뽀삐의 등장과 엠보싱 그리고 3겹 화장지까지..


국내 화장지 역사의 굵직한 혁신을

선두해 온 기업이 있다고 하는데요


1970년 한국의 유한양행과 

미국 킴벌리클라크사가 '합작'으로 만든 

유한킴벌리입니다. 


이 회사는 국내에 공장을 지어 

해외에서 수입해 오던 

화장지 원지를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유한킴벌리

각티슈의 대명사 ‘크리넥스’가 

1971년 가장 먼저 출시됐고, 


그 다음에 등장한 것이 

화장지의 대중화를 가져 온 ‘뽀삐’입니다.




하지만, 유한킴벌리의 '뽀삐'와 '크리넥스'가 

국내 시장에서 계속 독주해 온 것은 아닌데요


1989년에는 유한킴벌리, 쌍용제지(현 코디), 대한펄프(현 깨끗한나라)시장의 65%를 점유했다고 합니다. 


결국, 세 회사들의 치열한 경쟁 끝에 

지금의 화장지가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알고보면 재미있는 한국 휴지산업의 역사

오랜만에 뽀삐보니까 되게 반갑네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뽀삐를 아십니까(상)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이덕주 기자 / 신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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