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웃인건 큰 불행" 혐한 판치는 日 포털

조회수 2020. 2. 12.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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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한국 "혐중 패닉"!
60만명이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
그래도 중국에 아첨하는 문 대통령


얼마전 본 야후 재팬(일본 최대 인터넷 포털)

주요뉴스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이 기사엔 1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는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놀랍지 않다. 한국 사회는 질 떨어진다. 이웃인 건 큰 불행"

"코로나에 감염된 중국인은 일본에 안 왔으면 좋겠지만 한국인은 그냥 안 왔으면 좋겠다"

출처: 야후재팬
바이러스 관련 한국의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관련 소식을 자극적으로 전하는 기사와 댓글

이뿐만이 아닙니다. 야후 재팬의 경성 기사(정치, 사회 등)에 달리는 댓글 중 출현빈도가 가장 많은 단어는 일본에 이어 `한국`입니다. 일본 릿쿄대와 야후 재팬이 공동분석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한국 관련 단어를 포함한 댓글은 전체 댓글의 20%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혐한의 중심 `넷우익`

넷우익이란 `인터넷에서 과격한 차별발언을 일삼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국내에 알려진 `재특회` 역시 넷우익 으로부터 파생됐습니다. 넷우익들은 제대로 된 논리 없이 근거가 불분명하거나 날조된 내용들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자신들 의견에 동조하지 않으면 모두 재일 교포나 한국인으로 단정 짓죠.

출처: 유튜브 캡처
재일 조선인들의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들의 모임(재특회)초대 회장 사쿠라이 마코토. 2016년 일본제일당을 창당했지만 현재까지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없으며 정당요건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과거엔 넷우익들을 대부분 `은둔형 외톨이` `연수입 200만엔 이하` `저학력·비정규직 노동자`로 보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소외계층 이라는 점이 그들이 `나가라` `되찾자` `빼앗겼다`라는 구호를 많이 쓰는 이유라고 봤죠. 하지만 지난해 일본 오사카대학이 실시한 조사는 그들이 주로 40대 남성으로서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관리직,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혐한 부추키는 `가짜 한국인`도 등장

일본에서 활동하는 `가짜 한국인`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이들이 고젠카(한국명 오선화), 신시아 리, 최석영(崔碩榮) 등 입니다. 과거 한국 국적자였거나 한국에서의 연고를 선전하며 얼토당토않은 사실과 자학적 언행으로 관심을 끌죠. 이들은 혐한 서적을 내놓거나 인터넷 게시글을 쓰며 혐한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데 일조 합니다. 일부 일본 매체들은 이들과 함께 혐한 비즈니스에 열을 올리죠.


방송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표적인 게 `와이드쇼`(시사부터 예능까지 폭넓게 다루는 일본의 방송 프로)라는 프로그램 입니다. 넷우익들이 보고 싶어하고, 믿고 싶어하는 내용으로 자극적으로 만듭니다. 이홍천 도쿄도시대학 교수는 "한국 정치와 한국인을 바보 취급하는 보도나 넷우익의 논리를 와이드쇼가 여과 없이 소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혐한에 맞서는 일본인들

그래도 다행인 건, 이 같은 혐한 분위기에 제동을 거는 일본인들도 상당수 있다는 겁니다. 2013년 혐한 시위대들의 극단적 언행에 대항해 자발적으로 모여 생긴 `카운터스`가 대표적 예입니다. 다양한 직업군과 정치적 성향의 사람들이 모인 이 조직은 혐한 시위가 있거나 하면 자발적으로 모여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들의 활약은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돼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일본에서 공공장소에서 혐오 발언을 금지한 `혐오표현 금지법` 제정을 끌어내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분노와 혐오를 먹고 자라는 넷우익

번역기술이 좋아지면서 넷우익들은 한국 포털에 달리는 일본에 대한 원색적인 혐오글을 번역해 퍼뜨리며 일본대중을 선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일본 관련 뉴스에 달리는 한국 사이트의 댓글들이 혐한의 재료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것이죠.


한국에서 `눈에는 눈,이에는 이` 식으로 분노와 혐오로 가득찬 악플을 단다면 이것이야말로 넷우익들이 원하는 바일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넷우익들을 필두로 한 혐한세력이 분노와 혐오를 쏟아내더라도 한국 네티즌들은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응대해 주는 것이 최선의 선택지가 아닐까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한국,신종 코로나로 혐중 패닉"...日포털 잠식한 `혐한`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신윤재 기자 / 임창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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