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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입은 후드티, 연매출 500억 브랜드되다!

조회수 2020. 1. 6. 14: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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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여기 명품 수입사업을 하다가

쫄딱 망한 쌍둥이 형제가 있습니다.

아크메드라비 구진모(좌) 구재모(우) 대표

구진모, 구재모 형제는 각각 동대문과 강남 일대에서 명품 편집숍으로 유명한 사장님들이었습니다. 해외에서 명품을 떼올 때 다량으로 떼와서 비용 절감을 한 뒤 소비자에게 팔아 이익을 남기는 사업이었죠.


2008년부터 한 8년여간 이렇게 사업을 해 각자 30억원에서 40억원의 연매출을 올릴 정도로 안정적이었답니다. 그런데 2017년에 중대한 고비가 왔습니다. 패션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종전 방식대로 하니 물건이 안 팔리기 시작했죠.


보통 명품 수입의 관례가 6~8개월 전에 흥행할 라인을 예상하고 미리 사두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해외 직구가 점점 편리하게 바뀌었고 고객들도 패션, 브랜드 동향에 밝아지면서 지금 당장 미국, 유럽에서 뜨는 브랜드를 그때그때 직접 주문하는 사례가 많아졌답니다. 6개월 전 주문해서 이제 한국에 깔리면 이미 유행이 지나는 사례도 적잖았죠.

출처: Harper's BAZAAR Korea
요새 누가 명품 기다렸다 삽니까?

판매가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매출이 타격을 입게 됐고 그래도 사업은 계속해야 하니 중간 에이전트 회사, 해외 거래처 입장을 고려해 또 추가 주문을 하다가 자금난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가족 이름으로 담보를 잡았던 것도 나중에 부메랑처럼 돌아왔지요.


급한 불을 끄느라 가진 집이며 차를 팔고 거의 절벽에 다다른 두 형제. 2017년 초, 통장엔 300만원 정도밖에 없었답니다.

명품의 감으로 만든 후드티

힘든 현실에 어이가 없어서 웃던 두 형제. 마지막으로 인생의 정점을 (프랑스어로 인생의 정점을 아크메드라비 - acme de la vie 라고 함) 한번 찍어보자 싶어 없는 살림에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티셔츠와 반바지를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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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옷이 거짓말처럼 팔려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크메드라비 히트상품 중 하나인 베이비페이스 후드티

사람들은 이전에 없던 감성이라면서 아크메드라비의 후드티에 반응했습니다. 명품 병행 수입 사업을 하면서 쌓였던 감성을 그대로 `스트리트 패션` 분야로 적용했더니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연예인 협찬에도 기술이 있다

아크메드라비가 더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이유, 김재환, 마마무 화사 등 연예인들의 적극적인 제품 홍보에 있었는데요.


사실 패션업계에서 셀럽의 홍보는 기본이고 누구나 시도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연예인들이 이 브랜드를 좋아해주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일은 흔하지 않죠.

아크메드라비를 입은 아이유

구재모 대표는 연예인 협찬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연예인 노출 전략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일단 같은 옷을 협찬하면 싫어해요. 그리고 들이대서도 안 됩니다. 그냥 연예인의 손이 닿을 정도, 그래서 인지할 정도의 거리만 유지하는 게 최선이더군요. 연예인들은 굳이 협찬이 들어와서 입는 옷이 아닌 연예인 스스로 좋아해서 입을 때 더 적극적으로 자신과 옷을 드러냅니다."

출처: 아크메드라비 페이스북
2019 가요대전 무대에까지 오른 아크메드라비

한한령 오히려 기회가 되다

한 때 K패션은 패션업계에서 섣불리 시도하기 어려운 미션이었습니다. 2016년부터 시작된 한한령 분위기에 대(對) 중국 패션 사업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아크메드라비는 오히려 이 상황을 기회로 봤습니다. 다른 이들이 쉽게 뛰어들지 않기 때문에 경쟁이 덜할 것이라 생각했죠. 

아크메드라비 매장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중국인들

예상은 적중했고 국내 연예인 스타 마케팅이 중화권, 해외 구매 고객들에게도 먹혔습니다. 2020년에 중국에 추가 60개 매장 정도 오픈할 예정이고, 그 밖에 필리핀 시장 외에도 계약된 업체와 동남아시아에 미국, 유럽 쪽으로도 사업이 확장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미국의 최장수 유아 전문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가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맞아 아크메드라비와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했습니다.

세서미 스트리트와 콜라보한 아크메드라비

아크메드라비의 2019년 매출은 5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 48억원의 매출 이후 거의 10배 이상 성장했죠.

감각있는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크메드라비.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되네요!


이 콘텐츠는 매경이코노미의 기사 『사업실패로 수중에 300만원 … 절치부심 2년 만에 매출 500억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만든 쌍둥이 형제』 를 참고해 제작하였습니다.

[매경 이코노미 박수호 기자 / 임창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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