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궁녀들이 간장을 몸에 바른 이유는?
조선 궁녀들은 간장을 몸에 발랐다?
궁녀들은 왜 간장을 몸에 발랐을까요? 바로 다이어트 때문인데요. 조선시대 궁녀들은 간장을 `슬리밍 크림`처럼 사용했다고 합니다.
목욕으로 땀을 뺀 뒤, 몸에 간장을 발랐는데, 이렇게 하면 `허리가 잘록해진다`고 믿었다고 하네요
이같은 방법을 사용한 것은 아무래도 간장의 주 원료인 콩 속 유사 여성호르몬인 `이소플라본` 효과를 노린 것으로 추측됩니다.
옛날부터 콩은 여성에게 좋은 식품으로 여겨졌으며, 많이 먹을수록 보다 여성스러운 몸매로 가꿔주는 것으로 알려졌죠. 결국 간장을 바르는 것도 이같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간장 바르기...정말 효과 있을까?
'간장 바르기',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365mc 신촌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간장을 바르거나 콩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복부가 날씬해지거나, 허리가 잘록해지는 등 타고난 체형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라며
"이소플라본 효과를 얻으려면 간장을 바르는 것보다 구운 콩, 두유, 두부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지적했죠.
조선 궁녀들의 이뻐지기 위한 노력
'간장바르기' 외에도 왕의 간택을 받기 위한 궁녀들의 외모 가꾸기를 향한 노력은 대단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게 '새우젓'과 '초마늘' 이었습니다.
새우젓에는 지방분해를 돕는 `리파아제`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효소는 섭취하는 지방질이 소화가 잘되게 돕는 작용을 하는 것이지 체내에 이미 축적되어 있는 지방을 분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식후에 초마늘 2~3쪽을 먹으면 허리가 가늘어진다`는 비방이 유행했다고 하는데요. 일종의 `약선`(藥膳)인 셈이죠.
초마늘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마늘 속 알리신은 혈중 콜레스레롤 수치를 낮추고, 식초는 체지방 축적을 억제해주죠. 단, 위염·식도염·소화불량 등을 겪는 사람은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연진복수법'
입에서 힘을 뺀 후 자연스럽게 다물고 혀로 내부를 구석구석 핥아 침을 모은 후 삼키는 행위를 '연진복수법' 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하루에 360번 반복하면 배고픔을 잊고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도 기록돼 있는 `배고픔을 잊는 방법`입니다.
김 대표원장은 "식욕, 즉 음식에 대한 갈망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강자극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실제로 식이 상담할 때 뭔가 너무 먹고 싶어서 힘들 때는 양치질을 하거나 껌을 씹는 구강자극을 시도하도록 교육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이 현대에도 활용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