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로맨스물 만들어버리는' 日영화 홍보문구 클라스!

조회수 2019. 12. 5. 15: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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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


그러나 유독 일본에서만큼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국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득세하는

일본 영화 시장의 특징도 있지만,


사실 마블 영화와 일본 사이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일본이여, 이것이 영화다' 사태

2011년, 한 영화가 개봉합니다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40주년 기념작
‘오즈·덴오·올라이더: 렛츠 고 가면라이더'

『세계여, 이것이 일본의 히어로다!

(世界よ、これが日本のヒ-ロ-だ!)』

라는 강렬한 문구가 인상적인


이 문장은 1년이 지나 

일본 영화계를 뒤흔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마블과 일본의 악연(?)이 시작됩니다.

일본 신문에 실린 영화 '어벤져스' 광고

영화 '어벤져스'가 일본에 상륙하고

일본 배급사는 

 

『일본이여, 이것이 영화다

(日本よ、これが映畵だ)』


라는 다소 도발적인

신문 광고를 선보입니다.

일본에 대한 모욕이다

"마블이 일본 영화를 무시했다"

일본 내 우익 세력은

해당 문구에 대해 격분했습니다.

공식 포스터에도 실린 '일본이여, 이것이 영화다'

바로 이 사건 때문에 마블 영화가

일본에서 유독 힘을 못 쓰는 것이라며

해석하는 의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문구는

여러 영화 홍보에서 패러디되며

명문(名文)의 유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오른쪽)는 

『우주여, 이것이 히어로인가』

라는 문구를 내세웠고,


만화 '원피스'가 발행 부수 

3억부 돌파 기념으로 뉴욕타임스에 

광고(왼쪽)를 실었을 때 문구가

  

『세계여, 이것이 만화다!

(Hey world, this is Manga!)』

였다고 합니다


어벤져스부터 시작된 세계를 향한 

일본의 섀도복싱이

미국까지 넘어간 셈입니다.


마블 영화의 일본 수난기

어벤져스 때부터 꼬인 인연 때문인지

마블 시리즈는 유독 

일본에서 수난을 겪었습니다.


우선, '홍보 문구'입니다.

중2병 감성이 일본 영화의 특징이라지만


장르가 혼란스러울 정도의

오글거리는 홍보 문구가 눈에 띕니다.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


『그 힘, 망설이지 마라

(인크레더블 헐크)』


『장착하라, 강한 자신을

(아이언맨)』 


『신(神) 실격 히어로, 

두 세계의 운명은 그의 손에

(토르: 천둥의 신)』


『로크여, 너의 마지막 찬스다. 

나와 함께 지구를 구하라

(토르: 다크 월드)』


『우정이, 우정을 갈라놓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이상할 정도로 집착하는 

도치법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합니다.


특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캐릭터별 포스터는

오그라든 손발을 더욱 꽉 쥐게 만듭니다.


『반드시 지킨다. 

이 목숨이 다하더라도…

(호크아이)』


『설령 당신을 잃더라도 

이 사랑만은 영원…

(헐크와 블랙위도우)』 


언뜻 보면 80년대 로맨스 영화로 

착각할 만한 정도입니다.



'포스터' 쪽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블에 악감정이 있는 건지 포스터에서부터

스포일러가 터져 나옵니다


『사랑을 아는 전 인류에게 바친다 

/ 세계를 멸하는 것은 아이언맨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아이언맨이 만든 인공지능(AI) 울트론이 

세계를 위협하는 내용을 암시하고 있고, 


『어벤져스 외에는 전부 적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는 


쉴드 내부의 하이드라 세력 때문에 

조직이 궤멸하고 

주인공이 궁지에 몰리는 내용을 

'대놓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벤져스가 패배하고,

인류의 절반이 사라지는 결말로

전 세계인을 충격에 빠뜨렸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포스터에서는


『최강의, 끝을 향해

-4월 27일(금) 어벤져스, 전멸』


결말까지 해맑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최강의, 역습(어벤지)

/ 어벤져스가 끝난다.

새로운 희망을 위해

/ 금세기 최강 영화 어벤져스, 마침내 완결

/ 일본이여, 이것이 최후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의

포스터에서도


여지없이 ‘일본이여’ 문구가 등장합니다..


일본과 세계, 

더 나아가 우주를 향한 공허한 외침에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세계여, 이것이 일본 영화 포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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