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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칠 수 있음 훔쳐봐!" 진화하는 '차량 도난방지기술'

조회수 2019. 11. 4. 11: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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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영화같은데서 보면 자(Ruler) 같은걸로 자동차 창문 틈사이를 막 쑤셔서 '딸깍' 문 여는 장면 종종 보시죠?


과연 현실에서도 그런 기술이 먹힐까요?


90년대에는 그런 방식이 먹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동차 업계에서 차를 만들 때 가장 신경쓰는게 바로 '도난방지기술'인데요.


과연 이 기술 얼마나 진화했는지...함께 보시죠!


'무선 리모컨 키'에서 '스마트키'로...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자동차의 열쇠는 일반 금속으로된 열쇠밖에 없었죠. 당연히 복사하기도 쉬워 자동차 도난 사고가 잇따랐죠.


계속된 도난 사고에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을 줄이기 도난 방지 기술 '이모빌라이저'를 적용한 버튼식 무선 키를 1994년 선보였습니다. 이모빌라이저를 탑재한 차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걸려면 고유 암호가 맞아야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무선 리모컨 키는 이후 몇 번의 변화를 거쳐 '스마트키' 형태로 진화했는데요.


BMW와 롤스로이스가 채택한 스마트 키는 1000억개의 코드 조합으로 암호화돼 복제하기 어렵습니다. 내부 온보드(on-board) 컴퓨터 시스템에 비밀번호 설정 기능이 있죠.


키를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하면 서비스센터 방문을 통해 분실된 키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인피니티 이모빌라이저는 엔진 시동을 끌 때마다 다음 시동 때 사용할 새로운 암호를 생성하기 때문에 저장된 암호를 복제해봐야 쓸모가 없는 구조입니다.


열 감지 터치패드와 전파 센서

포드는 시큐리코드 키리스 엔트리 키패드 장치로 도난을 방지합니다. 열 감지 터치 방식으로 평소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운전자가 다가가 B필러(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 중 앞문과 뒷문 사이) 부위에 손을 갖다 대면 그제서야 숫자 패드가 나타나죠. 운전자가 비밀번호를 눌러야 문이 열립니다.

출처: 유튜브 DCAGchannel
바로 이런 방식입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스마트 키와 별도로 손목 밴드 형태의 '액티비티 키'를 만들었습니다. 액티비티 키는 차량 리어 스크린에 설치된 전파 센서를 통해 작동하는데요. 차에서 내린 뒤 액티비티 키를 테일게이트에 가까이 가져가면 차 문을 여닫을 수 있습니다.


액티비티 키가 활성화되면 도난 방지를 위해 기존 스마트 키는 비활성화됩니다. 액티비티 키는 내구성이 우수하고 방수 기능도 갖춰 손목에 착용한 상태로 레저 활동을 즐길 수도 있죠. 주머니에 넣거나 다른 곳에 놔둘 필요 없이 손목에 착용하기에 분실 위험도 적습니다.

출처: 재규어랜드로버
방수기능이 좋아 수영 등 야외활동을 할 때 편리합니다

롤스로이스가 엠블럼 지키는 법

롤스로이스 차에 부착된 '환희의 여신상'은 백금으로 도금됐습니다. 엠블럼의 가격만 450만원 가량이죠. 당연히 좀도둑이 노립니다.


롤스로이스는 도난을 막기 위해 문이 잠기면 보닛 안으로 들어가고 시동을 켜면 여신상이 나오도록 설정했습니다.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여신상을 떼기 위해 일정량의 힘이나 충격을 가하면 보닛 안으로 들어갑니다.

출처: 슈퍼리치맨
요로케...

훔쳐가면 끝까지 추격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차가 도난당했을 때 되찾아올 수 있는 추적 기능을 갖췄습니다. 현대차 블루링크와 기아차 유보가 대표적인데요.


두 시스템은 차가 도난당했을 때 GPS 송수신 기능을 통해 도난차 위치를 확인해 추적하고 차와 센터 간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속도를 제어한 뒤 정차 이후에는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원격 제어합니다.

현대자동차 블루링크, 원격으로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차 문이 잠금 상태에서 비정상적인 조작으로 열리면 고객센터 시스템 및 운전자 휴대폰으로 경보 메시지도 보내죠.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SOS 버튼만 누르면 긴급구난센터, 112, 119, 보험사 등으로 연결해주는 SOS 서비스 기능도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가지고 다니세요

자동차 키는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을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스마트폰에 디지털화돼 삽입된 키를 사용하면 따로 키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죠. 스마트 키 분실로 발생하는 도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는 무선충전·NFC 지원 디지털 키 시스템을 선보여 현대차 쏘나타에 적용했죠. 디지털 키는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도어핸들에 갖다 대면 도어핸들 안에 삽입된 NFC 수신기가 스마트폰의 NFC 신호를 인지하고 잠금 장치를 해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주차·하차 뒤 다시 도어핸들에 스마트폰을 대면 차문이 잠긴다. 폰 화면에는 NFC 통신으로 주고받은 차량 상태와 주행기록, 주차 위치 등이 표시됩니다. 사용자는 이러한 디지털 키를 제3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금속 열쇠부터 스마트폰까지...

차량도난방지 기술을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는데요.

또 어떤 신기술이 나올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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