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사 시가총액 1위 유지하는 '이 기획사의 비결'

조회수 2019. 11. 4. 13: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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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엔터산업은 각종 추문, 소속 연예인의 구설, 사건 사고 등으로 일순간 추락하면서 기업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리스크가 높은 산업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리스크가 높다"는 평가 속에서도 꾸준하게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업계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JYP 엔터테인먼트인데요.


JYP 주가는 연초 3만원대 중반을 기록하다 엔터주 동반 추락 영향으로 한때 2만원대가 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실적 전망이 밝다는 증권가 보고서가 쏟아지면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는데요.


2만2000원대까지 치고 나가면서 시가총액이 8000억원에 육박합니다. JYP 주가가 급등한 배경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인성’도 또 하나의 사회적 자본

JYP의 첫번째 강점은 구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위기관리 컨설팅 회사 스트래티지샐러드의 정용민 대표는 JYP에 대해 다음과 같은 총평을 내놨습니다.


 "JYP는 ‘인성’을 또 하나의 사회적 자본이라고 보고 아티스트 양성 때 적극 반영한 것이 고스란히 실적으로 이어졌다. 이는 다른 경쟁사와 확실한 차별점이다.”

실제로 박진영 프로듀서는 아티스트나 직원들에게 ‘진실’ ‘성실’ ‘겸손’을 강조하며 철저한 자기관리를 중시해왔습니다. JYP 소속 연예인·직원이 여성이 술을 접대하는 곳에 가면 무조건 퇴출한다는 조항을 사규에 넣어뒀을 정도입니다.


회사 시스템화에서 해결책을 찾는다

한때 JYP는 높은 성공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1인 중심' 회사로 운영된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비·2PM·미쓰에이·GOT7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지나치게 박진영 프로듀서의 색깔이 입혀졌다는 평가였죠.

JYP에서 박진영 프로듀서의 영향력은 매우 높습니다.

박 프로듀서는 ‘가장 큰 적은 본인’이라는 일념으로 과감하게 시스템을 뜯어고쳤습니다. 지난해 JYP를 4개 본부 체제로 바꾸고 각 본부가 하나의 회사처럼 마케팅, PR, 매니지먼트 등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식으로 변화를 줬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음악선정위원회’입니다. JYP 부서별로 한 명씩 모여 1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신곡을 낼지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죠.


“우리는 모든 곡을 타이틀곡을 염두에 두고 쓴다. 우리가 낸 곡 중 회의를 통해 타이틀곡이 선정된다. 모니터링 위원회에서 80점 이상 주면 곡이 나올 수 있게 된다."


JYP 소속 ‘데이식스’ 멤버 영케이가 최근 앨범 발매 과정을 설명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그만큼 위원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죠.


하반기 기대되는 호재들

걸그룹 트와이스가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지만 ‘다음 주자가 없다’는 지적에 반론이라도 제기하듯 신인 가수 ITZY(있지)가 흥행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첫 오프라인 앨범은 10만장 넘게 팔렸고 미주, 아시아 쇼케이스 투어도 잡혔습니다. 상반기에만 음악 방송 12관왕을 달성하기도 했죠.

트와이스는 최근 미니 8집 앨범 ‘Feel Special’을 내고 컴백해 삿포로 등 일본 아레나 투어에도 나섭니다. 스트레이키즈, GOT7이 4분기 나란히 컴백하는 것도 증권가에서 하반기 실적을 기대하는 주요 이유죠.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트와이스가 연말 국내 또는 일본에서 스페셜 앨범을 낼 것으로 가정하면 연간 판매량이 230만장은 넘길 것”


 “투어 모객은 올해 41만5000명으로 지난해 18만명 대비 130%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가수, 음반 중심의 매출 비중은 숙제

JYP 매출 비중이 지나치게 가수, 음반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숙제입니다. 지난해 JYP 매출은 1248억원으로 이 중 음반(492억원), 콘서트(160억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죠.


소속사 가수가 부진할 경우 대안을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하는데 매니지먼트사업부 매출에서 과연 이를 커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확실히 JYP의 가수·음반 의존도는 높습니다.

이는 JYP 측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JYP 사업보고서를 보면


"음반 제작 분야에서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음반 시장에 진출했으며 해외 메이저 음반사까지 국내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음반 시장 경쟁이 심화됐다.


특히 진입장벽이 낮은 모바일 콘텐츠, 작은 시장에 많은 업체가 진입한 애니메이션 등은 더욱 치열한 경쟁 상황"


이라고 밝힐 정도죠.


엔터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는 JYP

계속해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지 궁금하네요!


[매경이코노미 박수호 기자 / 임창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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