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바뀐 '빈폴' 로고, 어떤 모습일까?
대한민국의 대표 트레디셔널 캐쥬얼 브랜드 '빈폴'이
30주년을 맞아 로고에 큰 변화를 줬습니다.
혹시 어디가 바꼈는지 눈치채신 분??
앞 바퀴가 큰 자전거 `페니 파싱(Penny Farthing)`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간결한 미학과 지속가능성을
내포해 바퀴살을 없앴습니다.
30년이 넘게 지속된 브랜드의 로고를 바꾼다는게
쉽지 않은 결정일텐데요.
이 작업은 누가 진행했을까요?
'믿·보·정' 정구호와 빈폴의 콜라보
빈폴의 30주년 리뉴얼은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맡았습니다.
정구호 CD의 이력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 자신의 이름을 건 의류 브랜드 '구호(KUHO)'를 삼성그룹 계열인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매각
- 제일모직 패션부문 레이디스캐릭터CD상무, 패션부문 패션사업2부문 ECD전무 역임
- '야쿠르트 아줌마' 유니폼 디자인
- 롯데호텔 부띠끄호텔 브랜드 'L7' 디자인에도 참여
-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
이름 빼고 다 바뀐 '빈폴'
정구호 CD의 지휘 아래 '빈폴'은 이름 빼고
다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약 7개월간의 빈폴 리뉴얼 작업을 진두지위한
정구호 고문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를 모토로
빈폴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는 한편, 한국의 자랑스런 문화와 자긍심을 상품 뿐 아니라
매장, 서비스 등에 세련되게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글 로고도 새롭게 만들었는데요.
정 고문은 "한글은 세대를 아우르는 힘과 매력을 지니고 있고, 근본이자 문화이고 정서인 부분을 감안해 디자인 포인트로 삼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음 모음을 활용해 `빈폴 전용 서체`를 만든 한편, `ㅂ`, `ㅍ` 등의 자음을 체크 패턴에 디자인해 빈폴만의 독창적인 체크 패턴을 창조했죠.
빈폴 스타일 '레트로'?
빈폴은 이번 리뉴얼 작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전용 상품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을 출시하는데요.
빈폴을 처음 선보인 1989년 3월 11일을 모티브로 삼았죠.
팔구공삼일일은 온라인 세대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기획했습니다.
한국의 대표 꽃인 오얏꽃(자두의 순 우리말)을 상징화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레트로 감성을 토대로 1960~70년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컬러를 활용했습니다.
30년 동안 사랑 받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헤리티지를 보여주겠다는 빈폴의 새로운 도전!
'클래식한 브랜드에 접목되는
새로운 감성'이 기대되네요.